전형료 수입 감소로 운영악화 심각
환산점수 체계 개선 및 활용 다각화로 응시인원 제고 노력 촉구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TEPS(Test of English Proficiency develop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의 지속적인 응시인원 감소와 시험 성적 활용 한계, 운영적자 등을 지적하며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TEPS는 TOEIC의 사회적 비용(국부유출)을 대체하기 위해 토종 영어 시험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총 8년간 10여 개의 과제 연구를 거친 후 개발됐고 1999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임재훈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EPS 응시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0년 41만2701명에서 2018년 9만2602명으로 약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고 전형료 수입도 같은기간 161억원에서 3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그 결과, TEPS는 운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서울대 발전기금’에서 16억원을 지원받는 등(2018년) 심각한 운영적자를 겪고 있다. 

임 의원은 “서울대 TEPS의 응시인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이유는 타 시험에 비해 불리한 환산점수 체계, 활용도의 한계 문제인데 서울대가 이를 알면서도 방치한 것은 업무태만”이라며 “결국 응시인원 감소는 전형료 수입 감소로 이어져 운영 적자를 초래하고 이는 학생들의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영어시험 의존도 완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개발·시행된 TEPS의 목적 달성도 요원하다”고 지적하며 “응시인원 제고 및 TEPS 정상화를 위해 타 시험에 비해 불리한 환산점수 체계 개선 등 TEPS의 전반적인 개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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