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비 치매환자 및 가족의 돌봄 위한 복지실천 전문가 양성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초고령사회가 예견된 가운데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에서 건강복지, 실버복지, 사회복지를 아우르는 치매전문케어 연계전공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사회복지학과의 주관으로 상담심리학과, 뇌교육융합학과, 뇌기반감정코칭학과, 스포츠건강학과 등 여러 학과의 강점을 엮어 만든 국내 최초의 전문 분야다.

사회복지 분야의 시각에 맞춰 치매 예방이 아닌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심리학이나 뇌교육학 관련 교과목 중에 치매와 연관된 좋은 강의들이 이미 개설돼 있다는 데 착안해 사회복지를 연계함으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유망 전공을 개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고령사회에서 노인복지, 복지경영 등을 생각하다가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흐름을 포착해 내린 결정이다.

치매전문케어 전공주임교수인 이종현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치매라는 분야에 포커스를 맞춘 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자 수치가 2018년 기준 14%를 넘었다. 약 700만 명 정도다. 통상 치매환자는 65세 이상 인구 중 10% 수준이다. 85세가 넘어가면 더 많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통계에서 70만여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2025년이 되면 전체인구의 25%가 고령자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치매환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반면 이에 대한 대비는 전무한 상황. 그래서 사회변화에 미리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치매전문케어 연계전공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치매전문케어 전공 소개]

■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고령화에 따른 치매관리 = 현재 우리나라에는 치매상담콜센터, 치매안심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5~10년 새 치매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로는 대비가 힘들다는 게 글로벌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측의 예견이다.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상담심리를 연구하는 학생들이 전공과 더불어 복지현장, 상담현장에서 다차원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치매전문케어 전공의 궁극적 목표다.

사회적 흐름에 따라 사회복지 측면에서 시급한 문제는 노인복지다. 그중에서도 치매환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환자 및 환자가족 등을 케어하는 전문 분야의 교육을 받는다면 현장에서 훨씬 입체적으로 대응하고 앞서나갈 수 있다. 융합복지시대를 이끌어갈 미래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복지를 질적으로 한 차원 발전시키는 데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현 교수는 “고령사회를 맞은 만큼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매년 증가할 것이다. 치매예방과 치매케어는 향후 우리나라 복지사회의 중대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치매전문케어 전공에서는 치매예방, 치매조기발견, 그리고 치매환자와 가족의 돌봄을 위한 복지실천 전문가를 양성해 궁극적으로 건강한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학과를 소개했다.

[치매전문케어 전공 운영방향]

■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성숙한 태도 마련 = ‘치매’라는 질환에 초점을 맞춘 만큼 치매전문케어 전공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은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에 있다. 이종현 교수는 “치매는 병이고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장애인에 속한다. 치매라는 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고, 초고령사회로 들어가면 치매 발병확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 이 교수는 “치매환자를 예전에는 ‘망령이 들었다’는 정도로만 인식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이 치매를 바라보는 의식수준은 낮은 편이다. 치매환자도 인간다운 삶을 존속할 수 있어야 하며, 가족들도 고통을 사회적으로 나눠야 한다.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태도가 성숙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치매전문케어 전공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재가복지센터’다. 고령자들이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집에서 관리를 받도록 해주는 것이 재가복지센터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 진단을 받으면 보험혜택으로 재가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의사의 처방을 받으면 서비스 비용의 85%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것. 치매전문케어 전공에서는 재가복지센터에 소속돼 있는 복지사 및 현장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등이 관련 교육을 받아서 시너지효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치매전문케어 전공의 특·장점]

■ 사회적 인식 개선, 환자가족 부담 덜어주는 인재 양성 = 복지사업은 수익사업이 아니라 인간의 공존 및 공생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더욱이 글로벌사이버대학의 교육철학인 홍익인간사상이야 말로 치매전문케어의 복지사업을 더욱 강화시키는 기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중요한 사업 아이템으로서, 구체적으로 복지의 업그레이드를 구현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이종현 교수는 “아이를 키워본 어머니라면 주위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아들 같고 딸 같다. 모든 어머니, 할머니들이 아이를 자식, 손주처럼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치매환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나 태도가 그렇게 성숙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치매환자 및 환자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적인 인재를 길러낸다는 게 이 전공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치매라는 병에 대해 공부하고, 환자와 가족을 관리해주는 방법론을 전문적으로 공부함으로써 치매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다.

[졸업 후 진로]

치매전문케어 전공에서는 전공을 단순히 학문적 지식으로만 보지 않는다. 복지의 근본적 심성과 실천적 태도를 함양하고, 치매환자를 이전과 다르게 바라보기를 추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여러 교과목을 통해 교육을 받고 나면 인재들이 현장에서 융합적인 복지 일꾼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간병인, 복지사, 요양보호사 등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재가복지센터에서 유의미한 복지기능인으로 활약할 수 있으며, 재가복지센터를 창업해 여러 요양보호사들을 두고 센터를 운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사회복지학과 졸업생 중 재가복지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주관학과 소개]

■ 휴먼 서비스를 실천하는 사회복지 전문가 양성 ‘사회복지학과’ =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인간의 생존, 자존, 공존을 실천하고 선도하는 학과다. 휴먼 서비스를 실천하는 사회복지전문 인력을 길러내고 있다.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회복지 교수진들이 전문성 함양을 위한 이론교육과 복지현장 위주의 실무교육을 병행, 사회복지 전문가로 키워준다.

홍익이념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 사회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는 교과교육을 통해 사회복지 관련 주요 자격증 취득까지 연계하고 있다.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졸업까지 개별 맞춤형 학습지도 및 상담으로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특히 전문사회복지사 양성을 위한 특성화과정이 인기다. 고령사회를 이끌어갈 실버복지특성화과정, 건강관련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복지특성화과정, 라이프코칭 전문가를 키우는 복지심리상담특성화과정 등이 있다.

아울러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자격증이 연계돼 있다. 학과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2급, 실버전문복지사, 건강가정사, 평생교육사, 청소년상담사3급, 브레인트레이너 등을 취득할 수 있다. 복지심리상담사, 복지시설경영사, 라이프코치, 헬스케어관리사 등 수료증 과정도 마련돼 있다.

■ 상담 및 문의: 041-415-6158
■ 입학 홈페이지: go.global.ac.kr

[학과장 인터뷰]

이종현 교수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복지선진국으로 향하는 발판 마련”

- 치매전문케어 전공의 특징은.

“치매환자는 매년 늘고 있고, 환자가족들은 삶 자체가 허물어지고 망가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데 방법을 모른다. 우리 전공에서는 치매환자와 환자가족을 케어하고 코칭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가르친다. 무작정 말로만 극복하라고 해선 안 된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제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전달하도록 한다. 더욱이 치매환자 1인당 치료비가 연간 2000만원 정도에 이르는 만큼 경제적 부담도 상당하다. 전공교육을 통해 환자 및 가족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다.”

- 전공을 통한 기대효과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시화되는 시대다. 다른 세대보다 공부도 많이 하고 능력도 출중한 사람들이 많다. 1960~70년대 우리나라의 근대화, 민주화, 산업화에 앞장선 만큼 역량이 상당하다. 많은 에너지를 가진 이들이 우리나라 자원봉사에 선봉에 선다고 했을 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들이 치매 관련 공부를 하면 현장에서 엄청난 자원으로 쓰일 수 있다. 자원봉사는 사회적 공존의 하나의 지표인데,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는 자원봉사의 성숙도가 낮은편이다. 치매전문케어전공을 통해 도덕적으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 복지사회로 가는 지름길이자 홍익인간을 실천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 전공주임교수로서 바라보는 복지사회란.

“복지 신장은 조세제도를 개편해야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GDP의 11% 정도를 복지에 쓴다. 복지선진국으로 가려면 2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전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복지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역할을 하고자 하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원봉사를 유도하고, 이런 것들이 사회통합의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복지학과 숫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지만 복지수준은 이제 출발 단계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에서 갑자기 경제성장을 하면서 생존경쟁에 익숙하다. 때문에 공존에 미숙한 것이다. 복지국가라 하면 스웨덴을 떠올리지만 여기도 30년대까지는 노동자, 자본가, 농민들이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다 만들어낸 모델로 80년을 복지국가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공존을 하나하나 배워 가면 복지선진국으로 금세 따라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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