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시상

왼쪽부터 이근·이영희·황철상·석상일 교수
왼쪽부터 이근·이영희·황철상·석상일 교수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송금조)이 내달 1일 부산시 서면 경암홀에서 제15회 경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2004년 제정된 경암상은 학술과 연구, 문화 활동을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한 학자・전문가・예술가 등을 예우하기 위한 것으로,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상금은 경암(耕岩) 송금조 선생의 사재로 마련됐다.

시상은 △인문·사회 △자연과학 △의·생명과학 △공학 부문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제15회 경암상은 △인문·사회 부문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자연과학 부문 이영희 성균관대 물리학・에너지학과 교수 △생명과학 부문 황철상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 △공학 부문 석상일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이근 서울대 교수는 경제발전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자로, 다수의 저서를 통해 후발국 경제 발전의 성공과 실패를 슘페터학파의 국가혁신체제라는 이론적 틀로 해석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경로개척・창출형’ 발전 전략이 선진국을 향한 필요조건임을 밝혔다.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는 새로운 기법으로 나노물질의 합성과 물성을 규명한 나노구조 분야의 학자로, 그래핀과 금속할로겐 화합물 등 새로운 이종 나노구조 물질 결정 성장에 대한 연구 분야를 개척했다.

황철상 포항공대 교수는 세포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분해 현상 연구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은 학자다. 지난 60년간 알려지지 않았던 N-말단 ‘아세틸기’가 세포 속 단백질 수명을 결정짓는 분해 요소임을 최초로 밝혔으며 최근에는 극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물체가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밝히기도 했다.

석상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미래 핵심적인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기존의 실리콘 솔라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재료 페로브스카이트 분야를 선도하는 공학자다. 석상일 교수가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태양전지는 고효율 제조 공정과 저렴한 생산원가 등으로 차세대 태양전지의 세계표준제조 방식으로 확립되고 있다.

한편 경암 송금조 선생은 1948년 부산에서 태양약품을 창업한 후 1957년부터 사업 영역을 확장해 태양사, 태양산업사, ㈜태양화성을 설립했다. 1985년 학교법인 태양학원 설립 및 1987년 경혜여교를 개교했으며 2004년 사재 1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경암교육문화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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