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기업] 인천대, ‘지속가능한 성장’ 꿈꾼다… 그린캠퍼스 전략으로 녹색경영 속도낸다
[산학/기업] 인천대, ‘지속가능한 성장’ 꿈꾼다… 그린캠퍼스 전략으로 녹색경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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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곳곳에 미래형 캠퍼스 구축 시도, 에너지 비용 저감 기술의 테스트베드 공간 주목
그린캠퍼스 조성지원 대상 선정… 저탄소 친환경 캠퍼스 구축으로 에너지 효율화 개선
외부기업과 손잡고 에너지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에너지 관리 및 비용 절감 시너지 기대
미래형 캠퍼스로 변신을 시도하는 대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그린캠퍼스 사업에 선정된 인천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키워드로 삼아 친환경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사진=인천대 제공]
미래형 캠퍼스로 변신을 시도하는 대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그린캠퍼스 사업에 선정된 인천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키워드로 삼아 친환경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사진=인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지금 대학가에는 미래형 캠퍼스로 변신을 꾀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형 캠퍼스를 만들어 가는 방식은 다르다. 에너지 신산업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대학이 있다. 학사 시스템 및 진로·취업 등 학생들의 역량관리를 위해 인공지능기술을 도입하거나 강의실과 연구실에 스마트빌딩을 구축하는 대학도 눈에 띈다. 창업스튜디오, 창업커뮤니티 카페, 공유오피스와 같은 공간이 대학에 들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깔리는 모습도 보인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대학들이 재정상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비용을 절감하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느냐다. 특히 대학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는 에너지 비용 개선에 대한 이슈다. 대학 캠퍼스의 경우 산업체 못지않게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에너지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친환경 스마트캠퍼스 기술 개발‧도입을 통해 ‘지속가능한 그린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다. 본지는 그린캠퍼스에 선정된 대학과 친환경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적극 기여하는 협력기업을 찾아 사업 운영 노하우와 미래 전략을 들어 봤다. <편집자주>  

■ 인천대 등 5개 대학 그린캠퍼스로 바뀐다 = 그린캠퍼스 사업은 대학이 지속가능사회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 교정 조성, 미래 친환경 인재 양성, 대학 친환경 문화 확산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국내 온실가스 다량 배출원 중 하나인 대학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그린캠퍼스 사업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2011년부터 시작했으며 올해 뽑힌 5개 대학(서울대‧신한대‧인천대‧장로회신학대‧충북보건과학대학교)이 추가돼 총 45개 대학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그동안 대학당 연간 4000만원씩 3년간 지원했던 사업비를 늘려 올해부터 대학당 연간 1억 2000만원을 3년간 지원한다. 

앞으로 이들 대학은 에너지 절감을 비롯해 탄소배출권 확보 및 이산화탄소(CO2) 감축, 교내 온실가스배출량 산정을 통한 향후 세부적인 감축목표 수립 가능,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가능, 대정부 차원의 온실가스‧에너지 규제관련 사항의 선제적 대응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인천대, 단계별 추진 로드맵 수립…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대학 지향 = 올해 그린캠퍼스 사업에 선정된 인천대는 친환경캠퍼스‧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에는 그린캠퍼스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다음해(2020년)에는 그린캠퍼스를 지속가능하기 위한 백서를 발간하고, 사업기간 마지막해(2021년)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대학을 지향하기 위한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인증획득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인천대를 비롯해 그린캠퍼스로 선정된 대학들은 △친환경 경영 △친환경 교정 조성 △친환경 생활 △친환경 인재 양성 등 주요 분야별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하게 된다.     

그린캠퍼스 사업 선정에 앞서 인천대는 친환경캠퍼스 조성을 위해 수년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례로 지난 2015년 증축동 신축으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공간별 에너지 사용량 분석 기능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계량기 및 면적 기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인천대는 첨단 친환경 녹색도시를 목표로 하는 인천 송도와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캠퍼스 조성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에너지 엑설런스 스마트시티 랩(ESlab: Energy Excellence Smart City Lab)’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내 건물 등 시설물에 다양한 스마트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실증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직접 현장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인천대는 그린캠퍼스 선정 이후 캠퍼스 시설과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에너지 절감 부분과 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연계해 변화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선 대학 내 설비개선을 통해 에너지 비용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등이 개선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 건물 실내 등기구를 LED(4만 여개)로 교체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29개동에 구축해 각 단과대학별로 에너지 소모량을 파악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학생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수준까지 왔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탄소 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30% 감축을 실현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온실가스 목표를 산정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업관리를 펼쳐 나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설치해 에너지 절감 향상에 더욱 박차를 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현재도 태양광, 태양열, 태양광벤치, 지열시스템 등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화를 이뤄내고 있다. 그린캠퍼스 사업 3차년도인 오는 2021년에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경영 비전을 실현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산업체 온실가스관리 전문교육, 녹색성장과 학교 환경 교원 연수 등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환경 분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사용 의식 전환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지멘스와 함께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기반 에너지 관리에 방점 = 이처럼 인천대가 친환경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스마트캠퍼스 조성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외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던 게 주효했다. 

친환경캠퍼스 분야에서 인천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고 있는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은 지멘스(SIEMENS)다. 지난 2017년 인천대와 지멘스는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협력해 인천대 송도캠퍼스의 친환경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후 이듬해인 2018년에는 업무협약의 1단계 시범사업으로서 캠퍼스 내의 3개 동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및 분석을 위한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Navigator)을 구축해 운영해 왔다. 현재는 캠퍼스 내의 전체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을 확대‧적용하고 있다. 

또한 캠퍼스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냉방설비의 최적화를 통한 에너지 비용절감을 위해 지멘스의 특허 기술(CPO; Chiller Plant Optimization)을 도입했다. 이를 운영하기 위한 에스코(ESCO; Energy Service Company)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말 준공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빅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정보 분석 및 냉방설비 최적화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초기부터 대규모 시설투자 ‘지양’, 단계적 접근법 ‘필요’… 재원 마련이 관건 = 대학들이 친환경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관심이 많은 것과는 별개로 풀어 가야 할 과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구축 비용이다. 친환경스마트캠퍼스를 도입하기 전 재정적,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좋은 선진기술이 있고 도입하려고 해도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재정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예산을 만들고 편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정남 지멘스 에너지환경솔루션 사업부 부장은 초기부터 많은 시설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단계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부장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에너지를 어디서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세부적인 절감 기술을 검토하고, 확대·도입하고 운영하면서 그 효과를 분석하고 검증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문일답] 서재신 인천대 시설과 선임주무관 “지속가능한 산·학·관 연계 통한 체계적 에너지 절약 시스템 구축”

서재신 인천대 시설과 선임주무관
서재신 인천대 시설과 선임주무관

- 인천대가 그린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인천대는 2009년 8월부로 과거의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동 캠퍼스에서 현재의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의 송도 캠퍼스로 새롭게 이전했다. 이후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환경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왔다. 또한 친환경캠퍼스 구축에 대한 총장의 강력한 의지로 인프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및 에너지 문제에 구성원의 인식변화 및 능동적 참여로 저탄소 그린캠퍼스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중이다.”

- 그린캠퍼스에 선정된 다른 대학과 비교할 때, 인천대만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그린캠퍼스에 선정된 대학들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천대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인천 송도를 스마트 시티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일환으로 친환경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은 지속가능한 산·학·관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에너지 절약 시스템 구축 및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환경친화적 캠퍼스 구축 및 온실가스 감축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친환경캠퍼스 조성을 통한 공공요금 절감과 ICT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도입으로 미래형 첨단 도시 및 교육시설 구축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가 뚜렷하다.”

- 실무 담당자로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나. 
“스마트캠퍼스 TF 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린캠퍼스 구축 사업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조직 구성, 정책 마련, 시설 관리, 세부 실행계획 추진 등 교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운동과 각종 캠페인 등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그린캠퍼스를 추진하는 환경부나 대학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환경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다양하지만 대학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 예산이 부족해서다. 현재는 환경부가 환경공단에 예산을 빠듯하게 주고 있는 상황인데 충분한 예산이 있어야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대학 총장의 의지다. 다행히 우리 대학은 총장을 비롯해 정보기술대 학장을 필두로 시설팀 팀장, 관련 교수들이 힘을 합쳐 친환경캠퍼스 조성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구성원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그린캠퍼스에 선정된 대학의 학생들에게 환경 관련 교육이 꾸준히 필요하며, 지속적인 인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기획하거나 집체교육을 실시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유와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그린캠퍼스 기관에서 워크숍을 한다든지, 좋은 사례를 발표해 대학 간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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