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수현씨 장학금 수여식

장학금수여식에서 한일 양국 참가자들이 故이수현 씨를 기리고 있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한일 양국 참가자들이 故이수현 씨를 기리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냉랭한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18년째 국경을 초월한 한국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4시에 도쿄도 지요다구 주부회관 프라자에후에서 제18회 LSH아시아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려대 김상호 입학홍보처장, 박종찬 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종찬 고려대 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은 “한일 외교의 가교가 되기를 바랐던 故이수현 군의 뜻은 오늘날 LSH아시아장학회를 통해서도 이어져, 여러 학생이 학업을 지속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자리에 모인 유학생 여러분께서 오늘 받은 이 감사와 기쁨을, 그리고 이수현군의 정신을 반영해 훗날 다시 사회에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또한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한일 양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리더가 되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이 시대에,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 군의 희생정신과 용기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故이수현의 이름을 딴 LSH아시아장학회(회장 가토리요시노리)는 2002년 1월 26일 정식 출범해 생전 못다 이룬 故이수현의 꿈과 부모님의 뜻을 이어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LSH아시아장학회에서는 매년 50여 명씩 지금까지 900명이 넘는 아시아 출신 유학생을 지원하며 희망을 전달해왔다.

고 이수현씨는 고려대 경상대학 무역학과 93학번으로 2001년 일본 유학 중 신오쿠보역에서 술에 취한 일본인이 선로로 추락하자 이를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진입하는 지하철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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