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생 50여명, 대화패턴 6만건 생성
‘음성인식 앱’ 지능 향상 시키는 학습훈련 참여

인문학 기반 AI 말뭉치 사업.
인문학 기반 AI 말뭉치 사업 MOU 체결.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공학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일을 인문학이 맡게 돼, 새로운 직업군 탄생으로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AI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말뭉치(CORPUS)를 수집하고 생성하는 실습 프로젝트에 국문학과를 비롯한 인문대 학생 50여명을 투입한다.

‘AI 음성인식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자연어 처리 및 대화 패턴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생성해서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느냐가 지능 향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인문학 분야 학생들이 말뭉치(CORPUS), 즉 컴퓨터로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저장된 어절을 만들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1차적으로 ‘동영상을 찾는 상황’과 ‘음악을 찾는 상황’을 가정해 인공지능과 연속해서 주고받을 수 있는 6만여건의 대화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 개발과정에서 인문학의 역할은 물론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될 수 있을 지를 놓고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전남대 LINC+육성사업단(단장 김재국 교수)은 지난 14일 국어국문학과, BK21+ 지역어기반 문화가치창출 인재양성사업단과 함께 (주)폴투윈코리아(사장 박영목)와 ‘인문학 기반 인공지능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화패턴을 인공지능에 학습시키는 실습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이들은 △인문학 기반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협력사업 발굴 및 운영 △AI 산업에 대한 인문대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형 인공지능분야 전문인력 양성 △산학협력 교육의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류재한 인문대학장은 “앞으로 인문학이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이 개발하고 적용해서 미래혁신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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