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캠퍼스 서울대 255건으로 가장 높아
다른 국립대는 제대로 건수조차 파악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대책 마련 시급

이찬열 위원장
이찬열 위원장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국립대 교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학교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장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립대 10곳로부터 제출받은 ‘교내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40개 국립대 내에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총 372건에 달했다.

 2015년 전체 69건이던 교내 교통사고는 △2016년 93건 △2017년 94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 2018년 84건으로 다소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2019년 8월말 기준 3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중 서울대는 255건으로 10곳 국립대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건수와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대학의 경우 개인 간의 사고 발생은 보험회사 등을 통해 처리해 학교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변을 하는 등 파악하지 못한 사고를 합할 경우 이보다 많은 수의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교육부는 국립대 교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2017년 국민안전처(현재 행정안전부). 도로교통공단,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6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을 맺었다. 교육부는 2년간의 MOU가 올해 4월 종료되고, 새롭게 대학 내 안전체계에 대한 점검으로 확대되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대학 내 교통사고는 줄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각 기관에서 제출한 진행상황에 따르면 업무 공유를 위한 관계자 회의, 업무 공유 등이 2년간 5차례 미만으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현장까지 잘 전달되기 힘든 상황이다.

이찬열 의원은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2년이 지났지만 국립대 내 교통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며“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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