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이 10월 15일 창간 31주년을 맞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및 교육위 의원, 교육기관 단체장, 그리고 대학 관련 협의체 장으로부터 창간 축하인사를 받았다.

유 부총리는 “한국대학신문은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동반자로서 그동안 국내외 환경 변화와 다양한 교육 현장 여론의 흐름을 민감하게 읽어 내고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면서 “앞으로도 교육정책에 대한 건전한 여론 조성과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절실하게 느끼는 현안에 대한 혜안을 달라”고 했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은 “대학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이라는 목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결같이 대학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사명을 다해 왔다”며 “한국대학신문이 앞으로도 대학의 동반자로서 대학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역할을 해 줄 것을 믿는다”고 했다.

축하메시지를 주신 협의체 장도 한 목소리로 한국대학신문이 그동안 고등교육의 이슈와 대학 사회에 중요한 담론을 제공해 왔으며, 다양한 기획과 날카로운 식견으로 고등교육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한국대학신문이 대학 미래를 선도하는 정론지로서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대학신문은 이 같은 격려와 기대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대학들이 직면해 있는 현실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의한 구조개혁, 등록금 동결 장기화에 따른 대학재정 위기,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학의 학사구조 개편 등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나아가 대학의 민주적 거버넌스 문제, 자율에 근거한 공정성과 정체성 확립, 추락한 사회적 인식의 회복 등 산적한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창간 31주년을 맞으면서 한국대학신문은 이 같은 엄중한 현실 앞에서 고등교육 전문 언론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

한국대학신문은 지난해 30년의 성상을 넘으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갈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지난 31년 동안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전문 언론으로서의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 온 것은 교육 본연의 가치에 대한 희망과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과 빈곤의 굴레 속에서 변변한 자원도 없는 대한민국이 척박한 현실을 극복하고 오늘날 이만큼 올라선 것은 교육의 힘이었다. 특히 대학은 지성과 양심으로 사회를 지탱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국가 발전의 기틀을 뒷받침했다. 다가오는 인구 절벽 시대에 미래는 점점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삶의 모습은 기술의 진보와 사상의 파편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 이럴수록 대학은 전환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절대적 신뢰와 희망으로 다시 서야 한다.

한국대학신문은 대학경영과 전반적인 교육시스템의 변화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가 대학 발전에 맞는 합당한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감시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대학별 특성에 맞는 정책방향 수립에 대학의 목소리를 담아낼 것이다. 또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를 위해 여론을 주도하고 대학 경쟁력 제고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며, 대학의 미래 어젠다 설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다.

한국대학신문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아우르는 고등교육 매체로서 이웃과 민족과 인류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소망한다. 대학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한국대학신문이 함께 뛰겠다. 대학과 늘 함께 있을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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