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通] 절대 실패하지 않는 1분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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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명지전문대학 진로취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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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서류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첨부하긴 하지만, 그 많은 내용을 다 기억하는 면접관은 없다. 입사서류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면접이라고 할지라도 면접은 또 다른 형식의 전형이므로 그에 맞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한 번 짚고 넘어 가는 의미로 1분 자기소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를 해 보라’는 말에 많은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을 다 말할 기세로 성장배경, 가족관계, 취미 등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는다. 이런 식으로 줄줄 읊어 대다가는 결국 그만하라는 면접관의 제지를 받게 될 테고, 말이 끊긴 지원자는 전전긍긍 좌불안석이 될 것이다. 이런 무분별한 자기소개 방식을 예방하기 위해 요즘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간단’이라는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대개 1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면접관의 시선을 끌기 위해 자기소개를 큰 목소리로 말하는 지원자가 있다. 심지어 노래를 부르는 지원자도 있다. 지나친 행동은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면접관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실제 사례를 들어 보겠다. 막상 면접이 시작되자 당황해서 실컷 외워 둔 1분 자기소개 대본을 잊은 지원자가 있었다. 당황한 나머지 나온 말이 “면접관님~”이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책상 앞에 놓인 서류를 읽던 면접관들이 일제히 그 지원자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때 ‘이거다’ 하는 느낌이 왔는지, 지원자는 면접관을 지칭하며 답변을 해 나갔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면접관들이 호칭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지원자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면접관에게 통용되는 사실은 아니지만, 경험상 대부분의 면접관이 반응을 보였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개인 신상에 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지원자가 직무에 적합한 기술과 능력을 갖춘 사람인지를 중심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라는 면접관의 말은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할 수 있는 일이 뭔가요?” 혹은 “우리 회사가 당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 줄래요?” 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걸 명심하자.

자신의 강점을 명확하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 후 추상적인 의지나 포부 따위로 자기소개의 나머지 내용을 채우는 지원자들이 꽤 있다. 그런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접근이다. 지원자가 강점을 제시하면 면접관은 속으로 ‘그런 강점이 있단 말이지. 정말 그런가?’라는 생각을 하며, 과연 지원자의 말을 믿어도 되는지를 판단하고 싶어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하겠다’ ‘힘든 일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일하겠다’ ‘적극적인 자세와 밝은 미소로 일하겠다’ 따위의 포부와 의지만 늘어놓는다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제시한 강점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내세운 핵심 강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면접관들이 지원자가 실제로 그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강점을 발휘했던 경험이나,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들이 좋은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임감이라는 핵심 강점에 대해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해 성과를 낸 경험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겠다. 다른 지원자들보다 해당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강점이라고 했다면, 남들이 취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유사한 직무에서 인턴을 하며 실전 기술을 쌓았다는 것 등이 근거가 될 수 있다.

1분 또는 30초의 시간 동안 설득력 있게 자기소개를 하려면, ‘강점-근거-마무리’의 순서대로 말하는 게 좋다. 먼저 본인의 핵심 강점을 말하고, 그에 대한 근거들을 간단히 요약해 제시한다. 그리고 한 문장 정도의 간단한 말로 정리하는 것이다. 마무리로 자신의 강점이 지원한 회사 또는 직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표출해도 좋고, 입사 후 의지나 포부를 표현해도 무방하다.

면접관은 허황된 언변과 가식적인 의지 표현보다는 지원자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원한다. 사실에 근거한 ‘역량 표출 스토리’, 이것이 바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 1분 자기소개 비법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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