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성화장실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고 있다(왼쪽). 특수형광물질이 도포된 부산대 여성화장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특수장비로 빛을 비추자 분홍색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부산대 여성화장실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고 있다(왼쪽). 특수형광물질이 도포된 부산대 여성화장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특수장비로 빛을 비추자 분홍색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금정경찰서와 협력해 교내 여성 체감안전도 향상과 화장실 내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안심화장실용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다.

이 작업은 부산지역 대학 내에는 부산대가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지난 18일 교내 기계기술연구동 여성화장실에 적용됐다.

이번에 적용된 특수형광물질, 일명 ‘핑크가드(PINK GUARD)’는 국내 벤처기업인 선린머트리얼社에서 자체 개발한 자외선 감응형 무기질 형광도료로서 조달청 벤처혁신조달상품에 선정된 제품이다.

특수형광물질 핑크가드(PINK GUARD)는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지만 자외선 특수장비로 빛을 비추면 분홍(핑크)색으로 발광돼 식별 가능하게 되는 특수도료로서 화장실 칸막이 등에 도포 시 불법 행위를 하는 범인의 신체, 의류, 신발 등에 묻게 되어 범죄예방 및 범인식별, 물리적 증거물 포착 등 범인 검거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특수도료는 기존 재료와 다르게 무기질 재료로 인체에 무해하고 쉽게 세척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도포 시 1년 이상 존치되고 범인의 신체 의류 등에 묻을 경우에는 범인의 신체, 의류 외 범인의 집안에도 증거가 남게 되는 특성이 있어 범인 검거 시 결정적인 증거물로 활용될 수 있다.

시공 완료된 화장실에는 경고문을 부착하고 특수형광물질이 도포된 공간임을 알림으로써 여성사용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화장실 전면에 부착된 경고 문구는 성범죄심리를 사전 차단 및 억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향후 부산대는 관내 금정경찰서와 협력해 불법촬영 범죄 근절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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