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산과학기술대학교와의 협력으로 대만 타이난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글로벌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인덕대학교 학생들과 윤여송 총장(가운데), 오부윤 원장(오른쪽).
쿤산과학기술대학교와의 협력으로 대만 타이난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글로벌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인덕대학교 학생들과 윤여송 총장(가운데), 오부윤 원장(오른쪽).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해외진출과 유학생 유치 등 글로벌 전략이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여겨지지만, 제도의 벽과 지원의 한계로 벽이 높은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재학생의 글로벌 역량 함양과 교육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 대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 오고 있는 전문대학들의 사례가 주목된다.

많은 대학들이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국제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해외 고등직업교육기관들 간의 공동체 구성을 주도하고 2013년부터 교류를 이어 오고 있는 전문대학과,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지속 수출하고 있는 곳이 있다. 각각 인덕대학교와 대구보건대학교다.

■직업교육 네트워크 ‘AU+’ 설립 주도…산업체 연계와 공동프로그램 운영 추진 = 동아시아 여러 국가의 대학들이 뭉친 ‘AU+’는 ‘Asian University Union’을 의미하며, 인덕대학교의 주도로 2013년 결성됐다. 여러 국가 대학들의 연합체는 적지 않지만, AU+는 오직 직업교육기관으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타 연합체들과 차별화된다.

현재 AU+에는 인덕대학교를 주관대학으로 한 총 5개 국의 9개 교가 참여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교 △곤산과학기술대학교 △수더과학기술대학교 △싱우기술대학 등 4개 교, 일본에서는 △나가사키웨슬리안대학 △바이코학원대학 등 2개 교, 중국 산둥외국어직업대학 1개 교, 말레이시아 버자야대학교 1개 교다. 

이들 대학은 매년 콘퍼런스를 통해 각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현장실습에서도 서로 협력하고 있다. 회원대학 간 현장실습생을 교류하며, 현지에 온 타 대학의 실습생에게 적응교육을 맡고 협력 산업체에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환학생 교류도 매년 이어 오고 있을 뿐 아니라 회원대학간 편입학도 비교적 자유롭다. 유사 과목 학점을 폭넓게 인정하고, 학비 역시 회원대학에서 온 편입생의 경우 10%에서 20% 정도 감면해 주고 있다. 인덕대학교에 따르면 인덕대학교에서만 매년 이를 통해 해외에 파견되는 학생 수는 5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앞으로는 산업체의 참여를 더욱 독려해 AU+C(Company)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공동체 설립의 목적이었던 공동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오부윤 인덕대학교 국제교류원장은 “앞으로 기업체 참여를 확대해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할 유력 산업체를 공동체에 참여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동아시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회원대학의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대학을 오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회원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 프로그램 운영에도 나섰다. 오 원장은 “앞으로 매년 성과발표를 하며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학생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자는 의미에서 지난 8월 말 각 대학별로 5명의 학생을 선발해 캠프도 운영했다”고 전했다.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 (사진=한국대학신문 DB)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 (사진=한국대학신문 DB)

■대구보건대학교 ‘K-edu’ 교육 콘텐츠 수출 = 대구보건대학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교육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의 교육 콘텐츠 수출 프로그램은 ‘K-Edu Training Program’으로 명명됐다.

대구보건대학교가 수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주로 한식 조리, 치기공, 웨딩 실습 등 대구보건대학교의 특성화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들이다. 대구보건대학교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분야 중 우리 대학의 강점 분야를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2일부터 9월 11일까지는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 학생들이 대구보건대학교의 사회복지 전공 수업을 참관하고 복지관과 종합재활센터를 견학한는 ‘K-Health’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일본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 학생들도 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보건계열 전공 수업을 참관하고 병원 실습을 다녀갔다.

이외에도 치기공 실습을 중심으로 한 ‘K-Dental’ 프로그램, 한식 조리실습과 레스토랑 견학을 위주로 한 ‘K-Food’ 프로그램, 웨딩 뷰티 실습과 웨딩 스튜디오 견학을 주 내용으로 한 ‘K-Wedding’ 프로그램이 아시아 지역 교육 수요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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