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점 국립대 9곳, 내년 3월부터 ‘원격수업’ 통합 시범 운영
[단독] 거점 국립대 9곳, 내년 3월부터 ‘원격수업’ 통합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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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육성사업’ 세부사업으로 추진…‘클라우드 시스템’에 각 대학 시스템 연계 예정
각 대학별 5천만원 분담해 KERIS에 위탁…통합사이트 구축 사업자 선정 마쳐
9월 정규오픈…정추후 전국 39개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까지 원격수업 통합 추진
강원대·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충남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 9곳의 원격수업이 내년 3월 봄학기부터 일부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강원대·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충남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 9곳의 원격수업이 내년 3월 봄학기부터 일부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국내 거점 국립대 9곳의 원격수업이 내년 3월 봄학기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9월 가을학기부터는 통합 원격강의 시스템이 정규 오픈돼 학생들이 서로의 대학 원격수업 일부를 공유하게 된다. 이르면 3년 내에 9개 대학 학부 학생들은 서로의 대학 원격강의 콘텐츠 대부분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후 거점 국립대를 넘어 39개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까지 강의 통합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대학들의 원격강의 시스템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 클라우드 시스템 통해 각 대학 연동…9개 대학으로 시작 = 22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이하 케리스)와 대학가에 따르면 강원대·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9개 지역 거점국립대학들이 원격수업을 공유하기 위한 통합운영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다. 원격수업 통합 서비스는 거점 국립대의 기획처장, 기초교육원장 등이 ‘거점 국립대학 원격수업 학점교류 협의회’를 꾸리고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케리스가 지난 상반기 9개 거점국립대로부터 위탁받아 추진한 결과 현재 통합운영 시스템을 운영할 사업자 선정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9개 거점 국립대학의 원격수업 학점교류는 각 거점 국립대학의 온라인 강좌를 하나로 묶어 통합 운영하는 게 골자다. 그간 원격수업은 각 대학의 이러닝지원센터나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주축으로 각자 개발, 운영돼 왔다.

통합 서비스는 우선 새로 개발되는 학사 원격강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교수자가 미리 강의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뒤 학생들에게 서비스되는 원격수업의 경우,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 기준」에 따라 제작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콘텐츠는 원격수업관리위원회에서 수정 여부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후 개편된다. 때문에 기 제작돼 서비스 중인 원격수업이 대부분 개편되는 시점인 3년 후에는 9개 대학의 원격수업 대부분이 통합운영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원격수업 비율은 취득 학점의 20% 이내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38건의 규제개혁 사안 중, 대학원은 전문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원격수업 이수학점 확대를 허용한 만큼 추후 학부생으로까지 원격수업 제한 규제가 완화될 경우 9개 대학의 원격강의 공통운영 효과와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강의는 새로 구축될 통합시스템을 통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방식은 클라우드 시스템이 유력하다. 케리스는 현재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연계시스템 관련 개발에 돌입했다. 케리스 관계자는 “하나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각 대학 학생들이 접속해 과목을 신청하면 이를 각자 소속 대학의 학사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대로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수업을 신청하고 이를 중앙(클라우드 시스템)에 연동하게 될 수도 있다. 추후 개발 과정에서 환경과 비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업콘텐츠 공유해 학습선택권↑…추후 지역 국·사립大 넘어 공공기관 교육까지 확대 = 이번 학점교류는 각 대학의 원격수업을 공유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의 대내외적인 상황에 부담을 느낀 대학들이 경영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궁극적으로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이루겠다는 게 원격수업 통합의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한 거점국립대 기획처장은 “지역인재의 서울 쏠림 현상 때문에 현재 서울 소재 대학과 거점국립대 간 격차는 심화하는 상황”이라면서 “9개 거점국립대가 원격수업 통합운영을 출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강의를 집약적으로 만들고 공유해 이를 경쟁력 제고 계기로 삼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원격수업 통합서비스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거점 국립대를 넘어 추후에는 39개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까지 강의 통합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대학들의 원격강의 시스템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김규용 충남대 기획처장은 “지역상생과 국가 균형발전, 교육 공공성 등의 의무를 지고 국립대가 설립된 만큼 지역의 대학 사회와,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넓히고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나누고 확산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9개 대학을 시발점으로 총 39개 국립대학과 사립대까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을 넘어 공공기관으로의 교육 제공에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원격 수업 통합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처장은 “교육부의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도 지역 인재 양성에 있어서 그 지역의 국립대와 사립대가 컨소시엄해서 공공기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표방하고 있듯이 이번 원격강의 공유는 대학간 학점교류 차원을 넘어 공공기관에 입사자에 대한 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우수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 공공기관 및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통합운영은 ‘국립대학육성사업’ 세부사업으로 마련됐다. 국립대 집중 육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안 중 하나였다. 2019년도 예산안도 국립대학 육성지원 재정이 1504억원으로 대폭 확대돼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800억원보다 704억원 증액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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