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하 및 인격모독 발언으로 학생들 수업거부

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교수가 해임됐다. 전북 A대학은 15일 "수업시간에 성비하 및 인격모독 발언으로 학생들의 강한 반발을 산 사범대 B교육과 C교수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피해사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C교수가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켜 해임이라는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에 접수된 피해사례를 보면 C교수는 수업 도중 대리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요즘 여대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난자를 파는데 학벌이 좋고 얼굴이 예쁠 수록 난자 가격이 비싸다"면서 한 여학생을 지칭하며 "너 정도면 난자 값이 비싸겠는데"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이 교수가 △"성폭력을 당하는 여자들의 반 이상은 자신들이 원하거나 그럴 만한 틈을 보였기 때문이다"△"외모로 성적을 준다면 너는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겠지" △시험 감독을 하면서 지나친 밀착으로 성희롱 했다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수십 건의 발언과 행동을 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한 학생은 심한 언어 폭력으로 인격적 모욕감을 느껴 자퇴했다고 학생들은 덧붙였다. 이밖에 수능 출제위원인 C교수가 출장에서 돌아온 뒤 총 15시간 수업 중 2시간만 보충수업을 했으나 학교본부에는 보충수업을 모두 마친 것처럼 허위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직무유기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부터 C교수의 수업을 거부했다. 성희롱 및 성폭력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C교수는 학교의 징계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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