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OW 사업’통해 우수 암소 선발해 개량 활용
전북대 등 국내 최고 전문가 농가와 직접 소통

J-COW 사업 관련 사진.
J-COW 사업 관련 사진.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전라북도의 고능력 암소축군 조성사업(이하 J-COW 사업)을 통해 한우 농가 개량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한우 농가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J-COW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전라북도의 우수한 한우 암소 집단을 선발하여 이를 개량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수한 송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한우개량사업 견인을 통해 전라북도의 한우 농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혈통기반의 우수한 암소 선발과 친자확인 검사를 통한 혈통의 검증 그리고 농가의 개량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J-COW 컨설팅 사업은 2019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시범사업으로 ‘J카우’를 보유한 농가 중 300농가를 선정해 해당 농가에 맞춤형 개량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맞춤형 개량 솔루션이란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에서 개발한 ‘지역단위 유전능력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농가 맞춤형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와 연결된 모든 개량정보, 농가에서 출하된 모든 한우의 도축성적을 추적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소 유전능력을 평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씨수소에 의존했던 기존 혈통 기반의 유전능력 평가 방식의 낮은 정확도를 크게 개선했다.

컨설팅 보고서에는 개별 농가의 최근 5년간 출하된 한우 도축성적 추세와 씨수소(정액) 사용 분포를 통한 사육 및 번식 환경 분석과 농가별 유전능력 현황, 유형별(육량, 육질) 유전능력 분류 개체 리스트 등 맞춤형 개량에 필요한 다양한 분석 자료를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종축개량협회에서 개량 업무를 총괄했던 김윤식 박사, 전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장 김창엽 박사, 전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장 임석기 박사, 전 축산과학원 한우개량 담당 연구관 나승환 박사, 전북대 동물생명공학과 나종삼 교수, 이학교 교수 등 국내 최고의 한우 전문가들이 컨설팅 팀장으로 참여해 농가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컨설팅에 대한 농가의 반응은 뜨겁다. 기존 컨설팅들은 주로 사료, 사양 및 환경 관리를 중점으로 진행되었던 반면, J-COW 컨설팅은 개량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기 때문이다.

정읍지역의 한 농장주는 “그동안 개량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으나, 체계적으로 분석된 정보가 없어 노하우에만 의지했다”며 “이 보고서는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자료”라며 이번 컨설팅을 극찬했다.

J-COW 농가 컨설팅 지원 사업은 지난 9월, 300농가에 대한 1차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개량 정보분석을 책임지고 있는 오재돈 전북대 교수는 “2차 컨설팅은 기존 분석 자료와 함께 농장 맞춤형 교배조합을 제공하며 번식, 사양 전문가가 직접 농가를 방문해 사육 현장 전반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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