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는 12월 15일까지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홍경택 기획초대전 ‘Great Obsession’이 개최됐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왼쪽에서 두번째)등 내외빈이 홍경택 기획초대전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오지희 기자] 대구보건대학교(총장남성희) 인당뮤지엄이 24일 남성희 총장, 홍경택 작가,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 등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극사실주의, 팝아트 작가 홍경택 초대전 ‘Great Obsession’전시 오픈식을 개최했다. 전시회는 12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경택 작가의 작업 히스토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대표작인 연필시리즈, 책장시리즈, 훵케스트라 등과 최근작 손 시리즈까지 다양한 회화 작품 59점과 작가 자신이 수집한 자료 등이 전시된다.

홍경택 작가의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인 볼펜, 연필, 책 등이 강렬한 색채로 캔버스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연필’시리즈는 캔버스 위에 채워진 수십 개의 다양한 형태, 원색의 연필이 화면 밖으로 튀어 나갈 듯 뻗어나가는 모습이 특징이다. 마치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 중심이 화려한 축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의 훵케스트라 작품의 제목은 훵크(funk)와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합성어다. 현대 대중음악의 반복적인 리듬과 자극적 음향을 회화의 언어를 통해 시각화 하고 있다. 이처럼 홍경택 작가는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사물이 보여주는 가벼움에 생명력을 부여해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우리들의 삶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나는 한 땀의 여백도 없는, 피땀서린 그림이 좋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처럼 화면을 여백 없이 꽉 채우고 화려한 색채와 대상이 마치 세포분열을 하는 듯 과장성이 내재된 그림을 주로 작업한다. 이는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의 극단적 표현이며, 현대 사회의 편집증적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

인당뮤지엄 1전시실에서 4전시실까지는 작가의 회화작품이 전시됐고, 5전시실에는 작가가 수집한 레코드 등 작가의 수집품 등으로 꾸며졌다.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관장인 석은조 유아교육과 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미술의 떠오르는 스타 홍경택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을 편안하고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기간 중에는 인당뮤지엄 로비에서 다양한 전시연계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컬러링 북을 이용한 △나만의 색 입히기와 전시 리플렛을 스스로 제작해보는 △나도 큐레이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까다로운 현대 미술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인당서포터즈가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20명 이상 사전예약)도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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