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무호남 시무독도 탐방단’ 2일 고흥 금산 오천항 독도서 출정
울릉도·독도개척, ‘독도’ 섬이름 부여 전남 고흥인 발자취 탐사
독도수호전국순회전, 독도수능문제집 발간 등 14년간 독도교육

호남대, ‘전라도 독도~울릉도·독도’ 탐방단 발대식.
호남대, ‘전라도 독도~울릉도·독도’ 탐방단 발대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2019 독도탐방단’이 2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 오천항에서 발대식을 갖고 6일까지 4박 5일간 19세기말 울릉도·독도를 개척하고 ‘독도’라는 섬 이름을 부여한 전라도인들의 역사적인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대장정에 올랐다.

‘약무호남 시무독도(若無湖南 是無獨島) 전라도 독도에서 울릉도 독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호남대 독도탐방단은 이날 우리 땅 독도에 ‘독도’(독섬)라는 이름을 붙여준 모(母)섬(고흥군 금산면 오천리 산28)인 고흥독도가 바라다 보이는 오천항 솔섬에서 이문영 비교과통합지원센터장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 40여명과 송귀근 고흥군수,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 고흥 월포농악대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송귀근 고흥군수는 축사를 통해 “호남대 인문사회연구소가 연구를 통해 고흥인을 비롯한 많은 전라도 사람들이 19세기말 울릉도 독도를 개척했으며, 특히 고흥사람들은 울릉도 인근의 독도를 발견하고 고흥 금산면 앞바다의 ‘독(돌)섬’과 닮았다 하여 ‘독도’라 이름을 부여한 역사적 사실을 밝혀내고 학계에 보고해 공인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고 알리는 일에 고흥군이 적극 나서기 위해 독도탐방단을 꾸려 호남대 독도탐방단과 함께 독도탐방에 나섰다”고 말했다.

호남대 창의융합대학(학장 송창수)의 비교과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탐방은 고흥 독도를 출발해 울릉도 독도까지 5일 동안 구한말 전라도 사람들의 울릉도 독도 개척 코스를 답사할 예정이다. 또 독도 골든벨, 독도 OX퀴즈, 독도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우리 땅 독호 수호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호남대 독도탐방단은 11월 5일 송귀근 고흥군수가 이끄는 고흥군 독도탐방단과 울릉도에서 합류해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다.

호남대는 지난 2006년부터 ‘우리 땅 독도특별전’을 열어 일본의 독도 침탈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2008년 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구한말(1882년) 울릉도 개척민 141명 중 115명이 고흥(흥양), 여수(흥해), 순천(낙안) 등 전라도 출신이었으며, 울릉도 독도로 건너간 이들 전라도 어민들은 선박을 건조하고 어로활동 등을 하면서 실효적 지배를 했음을 밝힌 연구 결과를 학계와 언론에 발표한 바 있다.

또 ‘독도’라는 섬 이름도 당시 독도 인근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고흥 어민들이 고향(고흥) 앞바다의 ‘독(돌)섬’과 모양이 비슷하다 하여 ‘독섬’으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후 한자식 표현인 석도(石島)-독도(獨島)로 변천했음을 알리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일본의 ‘무주지선점론(無主地先占論)’을 무력화시키는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약무호남 시무독도-전라도 독도 특별전’을 개최해 서울, 제주 등 전국 순회 전시를 통해 관객 1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독도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 2014년 2월에는 ‘우리 땅, 독도’를 주제로 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선정 독도 관련 수능예상문제집을 제작해 전국 고교에 배포하는 등 14년 여 동안 다양한 우리 땅 독도 수호 교육과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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