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 양성 ‘드라이브’···대학들 신산업 경쟁 뛰어들었지만 해결과제 ‘수두룩’
미래인재 양성 ‘드라이브’···대학들 신산업 경쟁 뛰어들었지만 해결과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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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 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됐다. 교육부는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 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미래사회 수요대응 인재양성 방향’을 공개했다.(사진 = 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 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됐다. 교육부는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 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미래사회 수요대응 인재양성 방향’을 공개했다.(사진 = 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정성민·이지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정부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국가전략’ 수립 계획을 제시한 데 이어 교육부는 ‘미래 사회 수요 대응 인재 양성 방향’을 발표했다. 2021학년도부터 미래 첨단 분야 학생 정원을 8000명 추가 증원, 10년간 미래 첨단 분야 인재 8만명을 양성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이다. 대학들도 앞다퉈 신산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인재 양성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예산 확대와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미래 첨단 분야 인재 8만명 양성 = 문 대통령은 10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데뷰 2019’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다. 우리는 스마트폰 자동번역 기능과 자동차 내비게이션 같은 인공지능을 매일 만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올해 안에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 기본 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인공지능대학원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비롯한 기존 정책에 더해 대학의 첨단 분야 학과 신·증설과 대학교수의 기업 겸직도 허용,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우리나라에 모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 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됐다. 특히 교육부는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 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미래사회 수요 대응 인재 양성 방향’을 공개했다.

유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과 인구구조 변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해 사람 한 명 한 명을 혁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첨단 분야 인재 양성, 교원 양성 체제 개편, 의료 인력 지원 확대 등 새로운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학은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미래사회 혁신 선도 주체다. 사회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2021학년도부터 미래 첨단 분야의 대학 학생 정원을 매년 8000명씩 추가 증원, 10년간 총 8만명의 전문인재가 해당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법령 개정과 2021학년도 대학 학생 정원 조정계획을 후속으로 추진한다. 법령 개정에는 △융합학과 계열 대학 자율 결정 △無모집단위 융합학과 운영 허용 △결손인원 활용 학과 신설 허용 등이 포함된다.

인공지능 분야 주목, 대학원 설립 유치 경쟁 치열 = 정부의 미래인재 양성 구상에 맞춰 대학들도 앞다퉈 신산업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가 단연 가장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월 카이스트, 고려대, 성균관대를 인공지능(AI)대학원으로 선정했다. 9월에는 GIST와 포스텍이 추가 선정됐다. AI 대학원 유치전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카이스트는 경기도 판교에 AI 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한다. 2023년 이후에는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College of AI)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현장 중심의 AI 혁신 연구를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갖추고 제조업·헬스케어·비즈니스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

바이오헬스·시스템 반도체도 ‘눈길’= 바이오헬스·시스템 반도체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대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휴스타(HuStar) 혁신대학산업에 참여한다. 지원 분야는 로봇과 ICT다. 경북대는 사업단별로 각각 39억원씩 지원받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산업 밀착형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강원대는 2020년에 ‘미래·융합가상학과’ 8개 전공을 신설한다. 사회 변화, 산업 수요 대응과 지역 혁신 선도 인재 양성이 목적. 미래융합가상학과를 비롯해 △바이오제약공학과(춘천) △수소시스템공학과(삼척) △인지인공지능학과(삼척) 등이 신설된다. 정부가 강조하는 4대 신산업 분야와 관련이 밀접하다.

가천대는 성남시와 손잡고 바이오헬스 분야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기업과 시민, 대학 연구소의 열린 시설로 운영된다. 특히 가천대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의료기기와 화장품 시제품 개발 등을 위한 최첨단 시설 장비도 갖출 예정인다.

예산 확대, 제도 개선 필요 = 이렇듯 대학들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신산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최대 문제는 예산이다. 정부는 신산업 분야에 4조7100억 원을 투입할 방침. 하지만 현장에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국내 13개 대학에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설계전공 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대학들은 2학기부터 3학년생을 대상으로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에 반도체 설계 특화과목을 추가 개설,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트랙 개설은 예산 문제로 보류됐다. 내년 1학기로 개설 목표 시기가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A대 교수는 “정부가 신산업 분야 전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으나 사업이 구체화된 상태가 아니다.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도 개선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특히 AI 대학원은 전문인재 확보를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소프트웨어연구원의 ‘인공지능 두뇌지수 핵심인재 분석과 의미’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AI 인재는 9986명 부족하다. 그마저도 기업이 자금력을 기반으로 AI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당연히 대학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실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AI 대학원 운영 계획안’에 따르면 고려대와 성균과대는 9월 첫 학기에 신규 교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한 AI 대학원 관계자는 “이미 유수 기업들에서 유명 교수들을 책임자로 확보하고 있는데 한국의 대학도 기업 인재들을 교수로 모셔올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연구의 자율성을 높이고 장기 계획을 통해 대학에 AI 전문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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