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규정 철폐 각계 요구 잇따라

‘올 봄에는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한총련 이적단체 규정 철폐를 촉구하는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한총련 합법화와 정치 수배자 석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들이 ‘한총련의 합법적 활동을 보장하라’면서 구속 수배 해제와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한데 지난 6일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관계자들이 신임 강금실 법무부장관을 만나 양심수 석방을 건의한 것. 한총련 관련 정치 수배자들의 공개 행보도 잇따라 지난달 25일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한데 이어 9일에는 한국외대에서 공개 건강검진을 가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상갑 변호사는 “지난 3·1절때 한총련 관련 학생, 노동운동 관련 수감자, 공안사범에 대한 조치가 전혀 없었던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총련 합법화 대책위 한 관계자도 “새정부 출범전에 문재인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한총련 합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최근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이 음력 4월 초파일(5월8일)에 사면복권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총련 합법화와 정치 수배 해제, 양심수 석방 문제는 법무부 인사가 단행되고 내부 문제가 정리되면 실무차원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총련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11기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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