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문대 상생 방안은? “지역사업 개발, 인재 양성에 전문대 역할 절실”
지역-전문대 상생 방안은? “지역사업 개발, 인재 양성에 전문대 역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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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21일 송곡대학교에서 ‘제1회 대학‧지자체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자리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 허지은 기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21일 송곡대학교에서 ‘제1회 대학‧지자체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자리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 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지역 활성화를 위해 전문대학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는 21일 송곡대학교에서 ‘제1회 대학‧지자체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산학관 연계를 통한 전문대학과 지자체의 상생 협력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지역 연구원 관계자와 강원관광대학교‧세경대학교‧송곡대학교‧송호대학교‧한림성심대학교 등 강원 지역 전문대학 관계자 뿐 아니라 충청‧수도권‧부울경‧대경‧전남 지역의 25개 전문대학에서 온 40여 명의 관계자를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태동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강원 지역 레저 스포츠 관광 산업 활성화와 지역 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전문대학은 산업화 사회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단기간에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이라 알고 있다. 지금 지역사회에서는 이런 전문대학의 목표에 맞는 인력 양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동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강원 지역 레저 스포츠 관광 산업 활성화와 지역 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 = 허지은 기자)
김태동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강원 지역 레저 스포츠 관광 산업 활성화와 지역 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 = 허지은 기자)

인력 양성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레저 스포츠 분야의 현장 전문가, 지역 산업을 발굴하고 기획할 수 있는 전문가를 제안했다. 그는 “강원도의 산과 바다라는 자연 환경을 활용한 레저 스포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사람이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에 사업을 위한 여러 시설과 레저 스포츠 장비는 갖춰져 있는데, 전문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모두 그냥 있다”며 “현장을 아는 인재 양성이 대단히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 대학의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인재가 나와야 한다”면서 “지역 공무원들이나 연구원이 상품을 개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학에서 나서, 기획 전문가를 기르고 이들이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레저 스포츠 관광 상품을 개발할 인재는 다양한 전공이 힘을 합쳐 양성해야 한다. VR과 같은 IT기술과 스포츠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국내 산‧관‧학 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제주도 서귀포의 ‘씨워킹 스쿠버리조트’ 사례를 제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일반인들이 바닷 속을 걸으며 구경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제주 지역과 지역 대학이 함께 관련 인력을 양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지자체는 지역대학에 재정 지원을 잘 안 하려 한다.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계속 제안해야 한다. 대학이 협력 방안을 유도해야 한다”며 “지역민을 초청해서 지역 상생을 위한 포럼을 하자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도 좋다. 지자체도 이 부분에 목말라 있기에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지역과 대학의 협력을 위한 체계 구축에 대한 제언도 이뤄졌다. 김도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은 ‘용인발전연구센터’를 예로 들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지역대학과 지자체의 관학 협력의 모델로 다시 한 번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용인발전연구센터는 2004년 용인시와 강남대가 공동 설립한 연구센터로, 용인지역의 발전과 관련된 과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했다. 용인시는 운영비와 관리비를 지원하고, 강남대는 사무실과 장비, 인건비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자체가 출연하는 연구원은 인구 100만명 이상인 시만 설치할 수 있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용인시는 2016년 2월 연구센터를 해산했다.

김도영 연구기획팀장은 “연구센터에 대해서는 행정 논리가 아닌 그 목적과 취지의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런 연구센터 모델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용인발전연구센터와 같은 사례는 관학 협력의 우수 사례라고 생각한다. 연구센터는 지역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방으로 내려가면, 지역을 위해 고민하는 연구 조직을 만들기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에 관한 연구 데이터가 축적돼야 한다. 그게 가능한 구조도 만들어져야 한다. 용인발전연구센터 해산의 근거가 됐던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입법 취지를 생각하면, 연구센터의 목적은 반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왕덕양 송곡대학교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이 저절로 대학을 찾아오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지역 경제의 활성화 문제와 지역 대학의 문제는 함께 손을 맞잡고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최용섭 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은 ‘전문대학과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전문대학은 지역사회 대학으로, 그 존립 가치는 지역사회의 흥망성쇠와 궤를 같이 한다”면서 “전문대학은 그동안 정책의 변화에 따라 운영 방향을 달리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 시각을 지역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포럼에서는 △지자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사례(김도영 연구기획팀장) △문경시와 문경대학교의 협력사례(길민욱 문경대학교 부총장) △지역발전을 위한 전문대학과 지자체의 역할과 과제(한광식 고등직업교육학회 대학지자체상생발전부위원장)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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