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전공‧심화전공 과정 운영…전공에 맞는 학점 취득해야 졸업 가능
조종‧항공정비시스템 전망 밝혀…산업수요 따라 새로운 융합전공 개발 예정

한국항공대는 ‘융복합 다전공 학사제도’를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항공우주 관련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한국항공대는 ‘융복합 다전공 학사제도’를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항공우주 관련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는 지난해 신입생부터 모든 학생이 주 전공 이외의 전공을 추가 이수하도록 하는 ‘융·복합 다전공 학사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대 학생들은 △융합전공, 복수전공, 부전공을 포함하는 ‘다전공’ △주전공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배우는 ‘심화전공’ 중 하나를 선택해 각 전공에 맞는 학점을 취득해야 졸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항공대가 이 제도를 만든 것은 ‘연결’과 ‘융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가 연결되고 융합돼 새로운 산업 분야가 속속 만들어지는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계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학부(과) 중심 학사구조에서 벗어나 유연한 융·복합 다전공 학사구조로 전환했다.

2016학년도에 도입된 융합 전공은 융·복합 다전공 학사제도를 대표하는 전공이다. 2학년 이상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학 시 전공이나 계열에 상관없이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에 관련된 융합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융합 전공은 △조종 융합전공 △항공정비시스템 융합전공 △무인기 융합전공 △항공경영 융합전공 △자율주행 융합전공 △IT-BIZ 융합전공이다. 이들 융합 전공을 선택하면 각 전공에 관련된 여러 학과의 교과목을 연계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 시 주전공과 융합 전공이 병기된 학위증을 받게 된다.

조종 융합전공과 항공정비시스템 융합전공은 어려운 취업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조종사 및 항공정비사를 양성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항공 수요와 저비용 항공사들의 항공기 도입 대수 증가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취업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 조종 융합전공은 한국항공대에서 조종사가 되는 데 필요한 이론 및 모의계기비행 교육을 받은 다음, 미국 비행학교에서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Private Pilot License)을 취득한다. 항공정비시스템 융합전공은 기계, 전자, 재료 등 여러 전공의 교과목을 선별해 가르침으로써 항공정비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무인기 융합전공 역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무인기 분야를 배울 수 있어 전망이 밝은 분야다. 항공경영 융합전공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국내 공항 및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심층적인 지식을 교육해 관련 분야로 진출할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자율주행 융합전공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관련된 지식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며, IT-BIZ 융합전공은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 기술을 이해하는 전문 경영인을 목표로 인문 및 자연계열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한국항공대는 앞으로도 산업계의 수요에 따라 새로운 융합전공을 상시 개발,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취업을 돕고 학문적 발전 가능성을 높여나가는 등 융·복합 다전공 학사제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정시 모집비율 확대… 영어 성적은 표준점수 환산 적용

한국항공대는 2020학년도 정시 모집 비율을 작년보다 확대해 모두 305명(37%)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논술우수자전형 모집비율이 전년 대비 6%포인트 축소되면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및 정시모집의 모집비율이 각각 3%포인트씩 확대됐다.

정시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표준점수 100%를 반영하며, 항공운항학과는 별도의 신체검사를 한다. △정시 가군에서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항공교통물류학부 △나군에서 항공전자정보공학부, 항공운항학과 △다군에서 소프트웨어학과, 항공재료공학과, 자유전공학부, 경영학부 등을 각각 모집한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항공재료공학과는 국어 20%, 수학 가형 35%, 영어 25%. 탐구 20%를 반영하며 별도가산점은 없다. 소프트웨어학과,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운항학과,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하며, 소프트웨어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학부(과)는 수학 가형 5%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영학부는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하며 별도가산점은 없다.

공통적으로 영어 성적은 한국항공대에서 마련한 표준점수 환산표에 따라 등급별 표준점수로 변환해 적용한다. 한국사는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4등급까지는 10점, 이하 등급부터는 0.1점씩 감점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모든 응시자는 지원 학부(과)별 수능 반영영역에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

[인터뷰]김원규 입학처장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프로그램 다채롭게 운영”

김원규 한국항공대 입학처장
김원규 한국항공대 입학처장

- 2020학년도 입시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은.
“2학년 진급 시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부(과)를 선택하는 ‘자유전공학부’는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항공운항학과를 선택할 수 없게 됐다.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중 조종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조종융합전공’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 조종융합전공은 항공신체검사 1종, 영어구술시험, 인적성검사를 통해 선발하며, 비행이론 및 조종실습을 이수하게 된다. 또 다른 방법은 항공운항학과로의 전과다. 자유전공학부도 항공운항학과를 포함한 모든 학부(과)에 전과가 가능하다. 항공운항학과는 본교 학부(과) 중 유일하게 신체검사를 진행하는데, 2020학년도부터 공군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 외에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 지정병원 중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항공신체검사 1종(화이트카드)도 인정하도록 변경했다. 입학 홈페이지에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이 안내돼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한국항공대에 주로 합격하는 학생들의 성적 분포는.
“학부(과) 및 전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 2등급대 성적 분포를 보인다. 지원율이 다소 높은 항공교통물류학부와 항공운항학과는 1등급대 학생들이 더 많다. 정시의 경우 가, 나, 다 군별 모집학부(과)가 상이하고, 군별 경쟁률에 차이가 나므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 한국항공대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재학생 비교과 활동으로 타 대학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항공우주 분야 특성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잉사와 함께 하는 ‘보잉 데이(Boeing Day)’, 에어버스사와의 ‘Airbus 101’, 록히드마틴사와의 ‘Falcon Challenger’, 미국 NASA 및 Boeing 견학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하계 방학에는 ISP(International Summer Program)가 진행된다. 해외 유수의 항공우주특성화 대학 교수와 한국항공대 교수가 함께 영어로 항공 관련 교과목을 강의하는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대한항공에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다.”

-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는.
“2018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68.4%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안정적인 취업의 척도인 ‘유지취업률’ 또한 90.1%로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중 41.5%가 대기업‧공기업‧공무원으로 취업하고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 대한항공 등의 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항공우주 분야의 취업률이 타 대학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입학처 홈페이지 : ibhak.kau.ac.kr
■입학 상담 및 문의 : 02-300-0228~9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