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생이 만든 목조주택 새 삶 터전으로

한옥인력양성사업단이 교육생들의 실습 결과물인 목조주택을 부안지역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
한옥인력양성사업단이 교육생들의 실습 결과물인 목조주택을 부안지역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전북대학교 한옥인력양성사업단(센터장 남해경)은 교육생들의 실습 결과물인 목조주택을 부안지역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단은 6월부터 10월까지 친환경 목조주택 건축목공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생들이 8평 규모의 목조주택을 실습 차원에서 만들었고 이를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부안서해로타리클럽(회장 김정)이 주택 내부 인테리어를 맡았다.

새 집의 주인공은 보안면 우동리의 박모 씨(62세). 박씨는 독거노인으로 그동안 열악한 환경의 집에서 살림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말 열린 준공식에는 남해경 센터장과 한근호 부안부군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박씨의 입주를 축하했다.

남해경 센터장은 “우리 센터의 시설물이나 기자재 구입, 교육과정이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교육생들이 만든 실습물도 허투루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전북대가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실습 결과물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게 의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한옥인력양성사업단에서는 매년 4~5개의 한옥과정과 목조건축과정을 운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실습 결과물이 소모품임에도 버리지 않고 전시나 체험학습 교보재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의 최종 산물인 실물 목조건축을 공공기관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로 기부하고 있다.

한옥인력양성사업단은 재 완공 단계인 한옥정자를 고창군에 기증할 예정이며 다음 실습물은 부안군 노숙자 숙소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매년 여름 전북대 건축공학과 학생들과 연합하여 헌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장수지역에서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의 헌집 10여 채를 고쳐주기도 하였다.

또한 해외 건축봉사 활동을 통해 라오스 산골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어 주고, 베트남의 고아원을 수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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