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성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역량개발실장
(동양미래대학교 교수)

현재 각 전문대학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른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역량기반 교육과정 개발과 유연한 학사제도 도입 등 다양한 교육혁신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학생이 단순히 지식이나 기능을 결합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상황에서 문제 해결 수행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고, 이의 효율적 운영방안으로 다양한 학사제도를 도입 적용하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교육혁신 방안들은 전문대학 교원들에게도 기존보다 다양하고 전문화된 교수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교원 대부분은 임용 전 산업체 경력을 갖고 있다. 업무 현장에 대한 충분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으며, 임용 후 오랜 시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직업교육에 필요한 전공 수업 외 필요한 교수 역량을 경험을 통해 스스로 습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신임교수 초기의 현장 지식은 점차 현장과 괴리될 수밖에 없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현장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재교육 기회 제공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교육혁신 과정 속에서 교원으로서 요구되는 교육이나 수업, 특히 학생 진로와 취업 지도에 관련된 교수 역량 또한 다양한 연수 참여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2018년 전문대학 전임교원의 연수실적은 교내 및 교외연수를 포함 전체 교원의 38.1%(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주어진 강의와 학생 지도만으로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전문대 교원들의 현실적 근무 환경 요인과 교원역량 강화에 대한 대학 당국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 개선 의지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원 역량강화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다양한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나 전문대학 교원 역량강화라는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 교원역량 강화의 기본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전문대학 교수 역량의 지속적 향상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 지원과 방학중 뿐만 아니라 상시 연수 운영체제를 마련해 교원의 생애주기별, 직무별, 수준별 맞춤식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수내용과 형태에 따라 중·장기 연수 프로그램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직업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급격히 변화하는 고등직업 직업교육 환경 속에서 지속적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새로운 역량강화 확보 방안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교육부 그리고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간 적극적 개선 의지와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바탕으로 교육·연수를 통한 교원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계획, 시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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