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소재 개발기업

PV 어워드에서 상을 받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코플레닝]
PV 어워드에서 상을 받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코플레닝]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친환경 소재기업 ㈜아코플레닝은 설립 이후 ‘레더 보드(LEATHER BOARD)’, ‘아코 레더(ATKO LEATHER)’ 등 친환경 소재 연구를 통한 제품으로 업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맨 파워를 바탕으로 아코플레닝은 보다 나은 환경과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아코플레닝은 가죽을 만드는 가죽공장(테너리)에서 자투리의 편상 고형 폐기물을 재료로 섬유화하는 특허기술을 사용해 여러 재생가죽 제품을 판매하는 B2B 기업이다. 재생가죽 및 재생가죽 실을 주력 제품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프리미에르비죵 어워드’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수상했다. 프리미에르 비죵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소재 전시회다. 참가승인도 어렵고 한국기업은 그동안 개별참가가 불가했고, 한국관으로만 참가를 해왔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 개별기업으로 출전해 대상까지 받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죽의 형태를 변형하는 소재를 개발해 선보임으로써 가죽의 확장성을 넓혔다는 자타의 평가다.

이탈리아 전시회에 참가해 전시한 완제품 [사진제공=아코플레닝]
이탈리아 전시회에 참가해 전시한 완제품 [사진제공=아코플레닝]

■ ‘건식 재생가죽’ 독자적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에서 호응 = 아코플레닝은 처음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1인 창조기업으로 출발했다. 서울시 장년창업 사업에 지원해 R&D과제를 신청해 채택돼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기술개발 도중 기존의 습식 재생가죽 제조를 하다 보니 폐수 발생 등 친환경소재라는 모토에 위배된다는 점을 발견, 물을 쓰지 않고 건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다시금 설계하게 됐다.

이후 창업 아카데미 6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작품전처럼하는 모의투자IR을 발표해 1등을 했다. 이후 경진대회 등에 참가해 1등에 올랐고, VC의 눈에 들어 컨설팅을 받은 후 브랜드가 아닌 소재회사로 변경해 투자를 받았다. 이후 투자연계 멘토링을 통해 건식기술을 확립했고, 국내 최초로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중국 등 9개 특허와 상표를 받은 상태다.

아코플레닝은 소재를 개발하고 제조하면서 진정성을 모토로 고객사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알리면서 해외에서 관심과 반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 매출 실적은 미미하지만 올해 아디다스, 리복 T2, 아르마니 T2, VFC T2, PVH T2 등의 공식 소재 공급사로 등록됐다. 곧 아식스, 퓨마 등과도 소재 공급사로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아코플레닝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사가 11곳 정도다.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를 결정하기 전 인사, 재무, 기술 등 모든 항목을 꼼꼼하고 세세하게 들여다 본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외부기관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 현재 매출이 적지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원천이 다양한 기관의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다.

워크숍을 통한 팀빌딩 프로그램으로 도미노를 활용해 회사를 표현하는 직원들 [사진제공=아코플레닝]
워크숍을 통한 팀빌딩 프로그램으로 도미노를 활용해 회사를 표현하는 직원들 [사진제공=아코플레닝]

■ 제조·연구·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인력 모집 = 샘플 오더가 늘어나면서 회사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아코플레닝은 직무를 세분화하고 우수인력 채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파주 본사의 경우 공장을 중심으로 제조에 집중하는 한편 일산 백석역 인근에 사무실을 추가로 오픈해 연구소 및 영업 사무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코플레닝은 제조, 연구, 영업 등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와 함께 성장해갈 인력들을 모집한다. 제조 분야는 고졸사원을 중심으로 2년 정도의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뽑는다. 연구 및 영업마케팅 분야의 경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섬유공학 전공자, 영어 등 외국어 가능자를 선발한다.

글로벌 기업을 상대하는 B2B 기업으로서 근무환경은 우수한 편이다. 제조 분야의 경우 2년여 경력을 지닌 고졸사원의 급여로 3000만 원 수준을 내세웠다. 주 40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야근을 하게 될 경우 30분 단위로 야근수당을 책정해 제공한다.

창업 초기부터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않고 맡은 업무만 하면 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무사, 회계사 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기업 출신의 임원들이 모여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최적의 근무환경을 완성해가고 있다. 스톡옵션제, 직무발명보상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휴가 9일, 겨울휴가 8일을 연초에 미리 정하고 전 직원이 함께 쉰다.

향후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고, 자녀학자금 및 성과급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마련해 ‘중소기업이지만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아코플레닝 측은 자신의 업무를 마무리했으면 대표나 임원, 상사가 있어도 눈치보지 않고 퇴근하는, ‘워라밸’에 가장 근접한 회사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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