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옥 교수.
오봉옥 교수.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김재홍)는 오봉옥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최근 ‘제9회 한송문학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한송문학상’은 계간 문예지 문학사계가 2009년에 제정해 온 문학상으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처럼, 그 내용과 형식에 있어 탁월한 작품성을 보여주는 문인에게 시상해 왔다.

오봉옥 교수는 시집 《섯!》으로 ‘영랑시문학상’에 이어 제9회 ‘한송문학상’을 받게 됐다. 한송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엄한정 시인)는 "오봉옥 시인의 시집 《섯!》이 사랑과 죽음, 자연과 인간 등 모든 존재에 생명을 불어 넣어 아름답게 표현한 점을 높이 평가해 '제9회 한송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봉옥 시인은 수상소감으로 "사람들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를 보고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형상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 푸르른 나무들 사이에 낀 초라한 초막집에 눈길이 더 간다. 귀양 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쓸쓸한 심정이 거기에 담겨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세상이 낯설기만 해서 길을 가다 말고 두리번거릴 때가 많았는데 한송문학상 수상을 위로 삼아 낯설고 쓸쓸한 이 세상을 잘 견디며 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수상자 오봉옥 시인은 현재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과 교수, 계간 《문학의 오늘》 편집인을 맡고 있다. 오 교수의 작품 ‘등불’은 2019년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미래엔)에도 수록돼 고교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 함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봉옥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는 교수진이 1대1 방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순수 문학에서부터 장르문학, 나아가 방송이나 시나리오 대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접한 후 학생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 문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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