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내년 박사후 연구원 독립연구 지원 대폭 늘리겠다”
‘실험실 창업 선도 대학’ 지원 사업 3배 확대…연구비 단가도 50% ↑
대학 내 박사후연구원이 산업혁신형 연구개발하는 대규모 연구단 구성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젊은 과학자와의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 있는 젊은 과학자들을 만나 연구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사진= 과기정통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젊은 과학자와의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 있는 젊은 과학자들을 만나 연구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사진= 과기정통부]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2020년 박사후연구원을 포함한 젊은 과학자들에 대한 기초연구 지원 예산이 2246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해당 지원 예산은 1434억원으로 이에 비해 57%까지 대폭 확대되는 셈이다. 연구비 단가도 올해 1억원에서 내년에는 50% 확대된 1억5000만원까지 늘어난다. 실험실창업선도대학도 올해 기준 5개교에서 내년에는 15개교까지 확대해 선발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 이하 한림원)에서 개최된 ‘젊은 과학자와의 소통’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기영 장관은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의 젊은 과학자 지원 계획’에 대해 소개하며 2020년부터 박사후연구원을 포함한 젊은 과학자들에 대한 기초연구 지원 예산·연구비 단가·연구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료제공 = 과기정통부]
[자료제공 = 과기정통부]


먼저, 2020년 신진연구 관련 지원사업에서는 2019년 1434억원에서 57% 증가한 2246억원을 지원한다. 연구비 단가도 현장 의견을 수렴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집단연구사업(기초연구실) 수행 시 신임교원, 박사후연구원(포닥)이 각각 1명 이상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우수 공동연구의 기회를 확대했다.

박사후연구원이 연구기관에 구애 없이 원하는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마련될 예정이다. 연구지원을 단순한 ‘과제’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가칭)‘세종과학 Fellowship’로 오는 2021년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인건비 및 연구비를 1억원 내외로 지원하고, 연구기관에 맞게 간접비를 별도로 지급함으로써 젊은 과학자의 독자적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연구자가 국내에서 혁신역량을 키우고 활약할 수 있는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내(內) 박사후연구원이 산업혁신형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대규모 연구단을 구성・지원한다. 2020년 연구단별 30억원 내외 규모로 4개 분야에서 연구단 시범 지원이 시작된다.

젊은 과학자의 실험실 창업 지원 사업도 활성화된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젊은 연구자 창업탐색팀 선발과 지원을 확대한다.

실험실창업탐색팀은 2019년 현재 5개교에서 70개 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과기정통부는 이를 2020년에는 7개교 98개 창업팀으로 늘릴 계획이다. 실험실창업선도대학도 올해 기준 5개교에서 내년에는 15개교까지 확대한다.

최기영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젊은 과학자들과 연구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독립된 연구 기회 보장과 그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떠한 지원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최기영 장관은 “젊었을 때부터 창의성을 바탕으로 마음껏 연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과학자의 출발점”이라며 “포닥들의 연구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독립된 연구 기회를 조속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 있는 일이므로, 연구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도전적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최 장관이 현장에 있는 젊은 과학자들을 만나 연구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최기영 장관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젊은 과학자의 중요성’을 반영해 ‘젊은 과학자, 네 꿈을 펼쳐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젊은 과학자 대표로는 연구현장의 박사후연구원과 한림원의 ‘차세대회원(Y-KAST)’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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