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과학회 경연대회에서 ‘대상’ 수상

왼쪽부터 김유헌, 권수현, 김가연, 정경록.
왼쪽부터 김유헌, 권수현, 김가연, 정경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글액을 플라스틱 통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캡슐에 담으면 어떨까?

한국환경과학회(회장 안승원)가 개최한 ‘2019년 다양한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전국 대학생 경연대회’에서 부경대 학생팀의 ‘친환경 가글캡슐’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

부경대 고분자공학과 정경록(28‧4학년), 김유헌(25‧4학년), 권수현(23‧4학년), 김가연(22‧3학년) 학생팀(지도교수 이원기)은 이 작품에서 알지네이트를 활용해 가글액을 소량씩 담는 친환경 캡슐 개발 방법을 제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알지네이트는 미역, 다시마 등의 갈조류에서 추출되는 점액질 성분이다. 식용 가능하고 인체에 무해해 식품,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

부경대생들은 알지네이트와 반응하는 칼슘을 가글액에 넣은 뒤, 캡슐 모양을 만들기 위해 얼음틀을 이용해 가글액을 1회 사용량인 20㎖씩 얼렸다.

이들은 이렇게 얼린 가글액 덩어리를 알지네이트 용액에 담가 친환경 가글캡슐을 만들었다. 가글액이 녹으면서 가글액 속 칼슘이 알지네이트와 중합반응을 일으키며 표면에 막이 형성되는 원리다.

친환경 가글캡슐.
친환경 가글캡슐.

완성된 가글캡슐은 젤리와 같이 약간의 탄성을 지니고 있고, 사람이 입에 넣어 깨물면 표면의 막이 터지면서 가글액이 나와 사용할 수 있다.

자유낙하 실험 결과 이 가글캡슐은 50㎝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터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어 보관도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록씨는 “알지네이트 성분의 막은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면서 “이 아이디어가 가글액 용기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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