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학교 설립자인 故여암 정동성 박사의 유품이 유가족의 뜻으로 ‘대한민국 국립체육박물관’에 전시된다.
여주대학교 설립자인 故여암 정동성 박사의 유품이 유가족의 뜻으로 ‘대한민국 국립체육박물관’에 전시된다.

[한국대학신문 오지희 기자] 여주대학교(총장 고기채)가 5일 대한민국 체육부 장관을 지낸 여주대학교 설립자 故여암 정동성 박사의 유품을 유가족의 뜻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한 유품은 액자 4점, 사진 3장 등 총 7점으로 오는 2022년 하반기에 개관될 ‘대한민국 국립체육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기증한 유품은 과거 체육부 장관 시절 최초로 남북체육교류를 성사시키면서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형진 북한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남북체육교류 북측수석대표)으로부터 기념으로 받은 것으로, 북한의 미술품과 당시 촬영한 단체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품들은 국립체육박물관 학예연구와 전시에 쓰이며 대한민국 체육의 역사에 귀중한 유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여주대학교 총장실에서 열린 유품 기증식에는 고기채 총장과 정태경 대외부총장, 고재곤 산학협력처장 등 대학 관계자와 김재규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립체육박물관 과장, 이종삼 팀장 등이 참석했다.

정동성 박사 유가족 측은 “기증한 유품들은 평양 방문 당시 북측으로부터 받은 귀중한 선물들로, 이는 유가족의 개인적인 소장품이 아닌 국가적인 기념물로 보존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남북체육교류 이후 30여 년 간 보관하고 있던 역사적인 유품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공단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여암 정동성 박사는 체육부 장관 재직 시절 1990년도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통일축구경기대회’를 성사시켰다. 당시 분단 조국에서 통일 조국으로 가는 초석을 닦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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