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히스패닉 비율은 오히려 감소될 것으로 예측

미국 소수민족우대정책이 철폐될 경우에 명문대학의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의 합격률은 줄어들고 아시아계의 합격률은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린스턴대 토마스 에스펜세이드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선발과정에서 소수민족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소수민족우대정책이 사라질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날 것인지를 연구해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에스펜세이드 교수는 소수민족우대정책이 사라질 경우 가장 큰 타격은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히스패닉이 받게 될 것이며 가장 큰 혜택은 아시아계 지원자가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명문대학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원자의 합격률은 현 33.7%에서 3분의 1가량이 줄어든 12.2%로 떨어질 것이며 히스패닉의 경우는 26.8%서 12.9%로 절반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아시아계 지원자의 합격률은 현 17.6%에서 23.4%로 늘어날 것이며 백인은 현 23.8%에서 24.3%로 약간의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소수민족 지원자의 합격률 감소는 입학 지원률과 재학생 등록률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흑인 등록률은 현 9.0%에서 3.3%로 줄고 히스패닉은 7.9%에서 3.8%로 떨어지게 될 것이며 파급효과로 명문대학에서 소수민족학생의 구성 비율은 연구결과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에스펜세이드 교수는 “소수민족우대정책에 관한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연구를 시작했으며 SAT(미국학습능력검정시험) 점수가 1천5백점 이상인 학생을 포함해 많은 학생들의 자료를 근거로 결과를 산출했다”고 연구의도를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소수민족 외에도 운동선수와 졸업생 자녀들에게 부여되는 입학특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해당 입학 특혜자는 대부분 백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동선수의 경우 전체의 4.5%, 졸업생 자녀의 경우 3.1%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는 그 수가 미비하여 입학 특혜가 사라져도 전체 결과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보고서에는 연구결과 뿐만 아니라 많은 교육 전문가들의 소수민족우대정책에 관한 의견도 담겨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소수민족우대정책을 철폐한다면 상당수의 소수민족학생이 입학허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현 입학정책에 반대하는 기회균등센터의 로저 클레그 법률고문은 “이번연구결과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쟁점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으며 누가 혜택을 입게 되는지와 무관하게 차별은 반드시 철폐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력이 모자라고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학생이 특정한 혜택으로 한 등급 높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성공의 실패가 좌우되는 것인지도 자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과학 계간지에 (Social Science Quarterly)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인사이드 하이어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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