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

안연근 진학지원센터장
안연근 진학지원센터장

전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다. 이에 맞춰 2020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 입학정보 박람회가 내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제2전시관에서 열린다. 81개 대학이 참가하므로 여러 대학의 입학정보와 상담을 한 자리에서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무작정 박람회에 가기보다는 사전에 준비하고 참가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입학정보와 진학상담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다.

먼저 2020학년도 대입 인원에 대해 알아보자. 올해 대입 자원은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48만4737명이다. 재학생은 34만 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다. 작년 수능 응시생 53만220명(재학생 39만9910명, 졸업생 13만310명)과 비교하면 8.6%(4만5483명)감소한 것이다. 특히 재학생이 5만2145명(13.0%) 줄었는데, 졸업생은 오히려 6662명(5.1%) 늘었다.

이에 비해 올해 135개 전문대 정시모집 인원은 2만9448명(전체 모집인원 20만7825명의 14.2%)이다. 작년 모집인원(2만7455명)과 비교하면 약 2000명 늘었다. 여기에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더해지면 정시모집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대학 입장에서 보면 재학생들은 13% 감소했는데, 정시 모집인원은 늘어 경쟁률과 합격선이 예년보다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소신지원을 할 수 있다. 특히 전문대는 일반대와 달리 각 ‘군’별로 모집하지 않고, 지원횟수 3회 제한도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 전략이다.

하지만 지원횟수 제한이 없으면 중복 합격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지원자는 많되 등록자는 적을 수 있다. 전문대는 미충원 인원을 일반대처럼 따로 추가모집 기간을 두고 모집하지 않는다.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 기간이 끝난 직후인 내년 1월 14일부터 자율모집을 한다. 따라서 전문대 지원자들은 정시모집이 끝난 직후 희망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 신입생 모집정보를 확인하면 다시 한 번 지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장 원서접수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박람회장 입장료는 무료다. 전문대학포털에서 단체 예약하고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기념품도 제공한다. 모든 박람회 참가자들에게는 정시 입학전형 일람표, 대학 입학정보 자료집 등을 무료로 배부한다. 특히 박람회장에서 무료 원서 접수하는 대학도 상당수 있다. 전문대는 무제한 지원이 가능하고, 일반대와 별도로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원서접수를 하는 것이 합격 전략이다. 다만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유무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의 경우 내신 성적과 수능성적표를 갖고 박람회장에 가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 노출을 꺼린다. 흔히 “이 점수로 합격할 수 있나요”라고 스치듯 질문한다. 이래서는 진지한 상담이 곤란하다. 전형방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수능점수 반영지표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한국사‧영어 가산점’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 대학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내신 반영 대학도 많다. 역시 복잡하다. 따라서 자신의 학생부와 수능성적표를 지참해 구체적인 상담을 받자.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 정보는 미리 파악하고 상담을 받는 편이 유리하다. 전문대는 일반대처럼 서열이 없다. 자신이 전공을 희망하는 학과 정보가 대학명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눈에 띄는 대학 부스마다 찾아가 상담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진학정보 자료실에서는 ‘전문대학의 다양한 전공&지역별 개설대학 안내’ ‘2020학년도 전문대 전공별 입학상담자료집’ 등 전국 전문대학의 전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를 참고해 해당 대학을 방문하고 궁금한 것을 자세히 질문하면 효율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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