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7%로 전년 대비 1.5%p 증가
월평균소득은 244만원으로 전년대비 5만원 감소
수도권과 비수도권, 남성과 여성 취업률 격차 점차 벌어져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현황, 처음으로 발표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67.7%를 기록해, 최저치를 찍은 전년(66.2%) 취업률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평균 소득은 약 244만원으로 약 249만원인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2017년 8월 졸업자 포함) 가운데 취업대상자는 49만1392명으로 이 중 전체 취업자는 33만 2839명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은 67.7%.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점을 찍은 전년(66.2%) 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일반대학 취업률은 64.2%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전문대학(71.1%)과 일반대학원(78.9%)은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일반대학(1.6%p), 전문대학(1.3%p), 일반대학원(1.2%p), 산업대학(2.5%p), 기능대학(1.5%p)은 증가했지만 교육대학(△4.1%p) 및 각종학교(△0.6%p)는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월평균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8년 졸업자의 월평균소득은 244만3000원으로 전년(249만6000원) 대비 5만3000원 감소했다. 중위 소득 또한 207만500원으로 전년(209만5000원) 대비 2만원이 낮았다. 

학부의 월평균 소득은 227만8000원이고, 일반대학원의 월평균 소득은 42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초임 급여 현황을 살펴보면 의약계열이 28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 계열이 187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교육계열(211만9000원) △인문계열(215만9000원) △자연계열(232만8000원) △사회계열(235만원) △공학계열(265만7000원) 순이었다. 

계열별 취업률 차이도 컸다. 공학과 의학계열은 강세인 반면, 인문계열은 낮았다. 전체 취업률(67.7%)과 비교해 △공학계열(71.7%) △의약계열(83.3%)의 취업률은 높게 나타났지만 △인문계열(57.1%) △사회계열(64.2%) △교육계열(64.1%) △자연계열(64.2%) △예체능계열(64.2%)은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 취업률도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9%, 비수도권 취업률은 66.8%로 2.2%p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취업률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2015년(0.6%p) △2016년(1.6%p) △2017년(2.1%p) △2018년(2.2%p) 등으로 3년 새 급격히 벌어졌다. 

성별 취업률 차이도 매년 벌어졌다. 올해 남성 졸업자 69.6%, 여성 졸업자 66%로 3.6%p 차이를 보였다. 2015년 2.9%p를 기록해 이후 꾸준히 격차가 늘었다. 전년 대비 남성과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모두 증가했으며 남성 취업률의 증가폭(1.8%p)이 여성 취업률의 증가폭(1.2%p)보다 크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 정보를 신규로 발표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가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50.5%로 △공학계열(64.5%) △자연계열(62.9%) △사회계열(47.8%) △인문계열(45.1%) △예체능계열(37.5%) △의약계열(37.4%) △교육계열(34.1%) 순으로 자격증 취득률이 높게 나타났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이 깊은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소식으로 교육부는 청년 일자리문제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내년 1월 중으로 교육부(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kess.kedi.re.kr) 누리집에 탑재해 국민들이 손쉽게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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