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2019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 발표

[한국대학신문 오지희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직무대행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가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문대학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전문대 교수, 직원, 졸업생을 발굴해 시상하는 ‘2019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2019년 전문대학인’은 교원분야와 직원분야 그리고 졸업생 분야로 나눠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건호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이건호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우선 교원분야에 선정된 이건호 두원공과대학교 교수는 1994년부터 전문대학 교수로 30여 년간 용적형 압축기 분야에서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면서 전문직업인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전문대학 산학협력 교육모델을 실천했다.

특히 이 교수는 전문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에 대한 새 모델로 전문대학은 연구인력과 연구시설을 제공하고 기업으로부터는 연구비와 생산기술 및 연구원을 제공받는 안을 마련해 대학 내의 연구소 설립과 국내특허 190건, 국외특허 40여 건을 획득하는 등 전문대학과 산업체가 만들어 가야 할 산학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한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만 해온 사람으로 전문대학 구성원을 대표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전문대학의 산학협력 모델을 더욱 개발하고 전문대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한발 더 뛰고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환 혜전대학교 교수
이용환 혜전대학교 교수

이용환 혜전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는 전문대학에 약 17년간 근무한 교원으로 650여 명의 사회복지사와 어린이집 교사를 양성,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약 1100만 원의 장학금을 자비로 지원했다.

또 2003년부터 매년 대학 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문화적 접근성이 어려운 농어촌 어린이 1만5000여 명에게 어린이 뮤지컬 무료관람 및 뮤지컬 CD 3000여 장을 보급해 보육시설 발전 및 아동 정서발달에 기여한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약 20년의 세월을 전문대학에서 지내며 모두를 대표해 전문대학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부족했지만 전문대학과 제자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학생을 잘 가르쳐서 전문직업인으로 사회에 내놓는 것이 전문대학이 가야할 길이다. 앞으로 전문대학 학생들이 전문직업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스승으로 노력하고 제자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이번 상금은 혜전대학교에서 애쓰시는 20여 명의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분들의 월동복 마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자 강동대학교 사회맞춤형교육사업단 팀장
김희자 강동대학교 사회맞춤형교육사업단 팀장

직원 분야는 총 2인이다. 먼저 김희자 강동대학교 사회맞춤형교육사업단 팀장은 2017년부터 사회맞춤형교육사업 팀장으로 관련 NCS 교육과정 정착 및 확대 운영에 기여한 전문대학인으로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직무능력향상과 중소기업과의 일자리 매칭을 통한 전공연계 현장실습, 학기제 운영을 통해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에 노력했다는 심사평이다.

김 팀장은 “꿈은 날짜와 함께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나누면 계획이 되고 계획을 실행하면 꿈이 실현된다”고 말하며 “전공과 산업체가 매칭되는 교육이 전문대학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독창적 기능이자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없이는 기회도 없다고 생각한다. 전국의 전문대학이 현장중심 교육 기관으로 더욱 발전해 나간다면 전문대학의 미래는 더욱 밝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거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직원
이유진 거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직원

또 이유진씨(거제대학교)는 지역의 고등직업교육기관 평생교육원에 근무하면서 지역민의 평생교육 수요를 분석하고 운영한 전문대학 직원이다. 또 현업에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3년 교육부 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했고 고용노동부 지원 2018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에 ‘하우스키핑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과정’ 추진을 제안해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씨는 2019년도에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거제시와 함께 ‘글로컬(글로벌+로컬) 관광해설 양성사업’을 추진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지역 거주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을 교육 대상자로 선발, 운영하고 있다.

이 씨는 “이 상은 전문대학 발전을 위해 일하는 전문대학 직원들을 대표해 부족하지만 받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은 인재양성 유형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또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자기의 영역에서 유니크한 인재가 되기를 원하는 많은 학생들과 평생직업교육 학습자들이 전문대학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길상 마이스터케이 대표
김길상 마이스터케이 대표

졸업생 분야는 총 2인이다. 먼저 김길상 대표(동원과학기술대학교 2010년 졸업)는 자동차과 졸업 후 독일 유학을 통해 2012년에 독일자동차 정비 자격증을 취득, 2013년에는 독일 자동차 정비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해 귀국했다. 2016년에는 독일차 수리 전문업체인 Bosch 마이스터케이를 설립했고 2017년에는 아우디와 계약해 할인된 부품 공급 체결 및 기술제휴를 했다.

김 대표는 현재 두 달에 한 번씩 어려운 이웃과 미자립 교회 등의 차량을 무상 수리하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등에게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자동차 수리 기술을 봉사 차원에서 가르쳐 주고 있다.

김 대표는 “독일로 유학을 갔을 때 기술로 유학을 가는 사례가 없었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국도 여러 전문분야의 마이스터들이 인정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 각 분야에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전문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라며 본인의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 원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 원장

최병용 원장(신구대학교 방사선과 1980년 졸업)은 졸업과 동시에 국립의료원 방사선과에 근무하던 중 의대를 입학,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개인병원을 개원했다. 그 이후 후배들을 위해 1994년부터 모교 방사선과 시간강사를 시작으로 1996년 겸임교수로써 강의를 펼치며 이와 함께 수십 년간 전문방사선사 후배들을 키워왔다. 받은 강사료는 장학금으로 기탁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다. 이제는 제2의 인생설계와 봉사를 찾아 올해 9월부터 연천군 의료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 원장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젊음은 다시 올 수 없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분야에 전문가를 키워내는 전문대학에 다니는 것만으로 남과 다른 스펙이 생긴 것이다. 본인의 전공에 자부심을 가지고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무대행은 “이번 수상자들을 보면 전문대학 교원으로서 학생들이 미래의 전문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켰고, 직원으로 전문대학 발전과 전문대학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졸업생들은 국가적 전문인재로 일하며 현재 이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며 전문대학 교육의 우수성을 일깨워준 분들이라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전문대학인상 결과를 통해 전국의 전문대학 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모두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전문대학인상 시상식은 2020년 1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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