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돈 총장
민영돈 총장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풍요와 희망과 기회를 담고 있는 경자년의 활기찬 에너지가 우리의 가정과 대학 곳곳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가정에 넘치는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조선대학교도 명문사학의 명성을 되찾아 재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가 총장에 취임한 지 이제 한 달이 갓 넘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우리 조선대학교와 마주 한 지난 30여일은 저에게 큰 의미를 주었습니다.

중앙도서관에서 학생들과 간식 Day를 시작으로 그 동안 많은 학생과 교직원을 만나 대학의 현 주소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냉철하게 진단했습니다.

국회를 비롯해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언론사 등 지역기관단체를 방문하여 우리대학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기대 그리고 애정어린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경청했습니다.

최근 교육환경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학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압박지수는 훨씬 더 절박한 실정입니다. 급감하는 대학입학 자원과 대학평가를 통한 정원감축 그리고 11년째 계속되는 등록금 동결과 불안정한 법인이사회 등 각종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당장은 불과 1년 밖에 남지 않은 교육부의 3주기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강화된 진단지표에 따라 시급하게 장기발전계획과 2020학년도 교육정책을 수립해야하고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합니다. 평가대상에 포함되는 2018년과 2019년의 각종 교육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관리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무엇하나 소홀히 넘길 수 있는 사안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는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나 대학혁신 과제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기간에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애써 감춰왔던 자책과 아픔을 혁신동력으로 삼아 각자의 위치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 여러분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지혜, 성실과 경험은 우리대학의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재임기간 개성교육, 생산교육, 영재장학교육의 3대 건학이념을 토대로 교육, 산학, 경영 등 각 분야의 혁신을 통해 건학 100년의 기틀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교육혁신과 대학경영의 핵심좌표는 학생 중심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학생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하고, 중요하다면 곧바로 시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부딪히게 되는 모든 풍파는 제가 맨 앞에서 이겨낼 것이며 그에 따른 책임도 제가 지겠습니다.

100년의 기틀을 다지는 것은 지역발전과도 직결됩니다.

우리대학의 교육·연구·산학협력 등 모든 활동의 성과는 지역사회와 공유해야 합니다. 숭고한 민립의 가치를 희망찬 미래역량으로 꽃 피우는 일은 저와 여러분 모두의 몫입니다.

2020년 경자년은 100주년을 향한 우리 모두의 힘찬 발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새로운 한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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