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절벽 여파 충격…고등학교 교사 대상 설명회, 고등학교 방문 설명회 확대
전문대학 해외진출 지원 방안 마련…공동 진출 방안 연구 추진
전문대학 전략 과제, 주요 정당 총선 공약 반영에 노력

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동계 세미나에서 이보형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이 2020년 전문대교협의 주요 추진 사업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동계 세미나에서 이보형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이 2020년 전문대교협의 주요 추진 사업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직무대행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가 고등학교 교사대상 입학설명회 개최 횟수를 늘린다. 고등학교 방문 설명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회장 권양구, 용인송담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동계 세미나에서 이보형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2020년 전문대교협의 주요 추진 사업들을 발표했다.

■입학지원계획, 교사와 학생 있는 곳으로 = 전문대교협이 올해 추진할 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등학교 교사대상 입학설명회와 찾아가는 고교방문 설명회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학생 수 감소로 전문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인 지원 계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실시한 교사대상 입학설명회는 지난해 16개 지역별로 고등학교 교사를 초청해 전문대학의 입학 정보를 안내했다. 올해부터는 10개 지역을 추가해 더 많은 지역을 찾는다. 또한 시‧도교육청과 공동 개최해 교사들의 참여를 늘릴 예정이다.

찾아가는 고교방문 설명회는 방문 고등학교 수를 지난해보다 49개교 늘려, 약 200개 고등학교를 찾아갈 예정이다. 고등학교의 참여 신청접수 시기도 늘렸다. 지난해는 3월까지였던 것을 9월까지로 확대해, 2학기에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설명회 횟수를 확대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협의회에 파견 교사도 1명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강소 전문대학 연합 해외진출 방안 연구 = 전문대학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규모가 작은 전문대학들이 연합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다. 직업교육과정 연합 해외진출 모형을 연구하기 위해 현재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와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운영협의회에 협의회의 연구과제로 책정해줄 것을 제안한 상태다.

이외에도 △고등직업교육 국제화 관련 제도 개선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련 제도 개선 △유학생 행정업무 통합 관리 및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총선 대비 전문대학 현안 해결 '노력' =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현재 총선에 대비한 전문대학 관련 공약 과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보형 사무총장은 “다음 주부터 주요 정당과 공약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를 비롯해 직업교육진흥법 입법을 위한 연구 등 전문대학 현안도 연구한다. 

2020년도 연구과제도 선정했다. 올해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교육 중심 고등교육체제 개편 방안 △전문대학 IR 도입 방안 △전문대학 역량중심 직업교육과정 도입 방안 △전문대학 외국유학생 입학자원 확보 및 효과적 관리 △선진국 사례조사를 통한 직업교육 평가모델 구축 △전문대학 빅데이터 기반 학생 지도 방안 △전문대학 비교과프로그램 운영 실태 조사 및 활성화 방안 △4차 산업혁명 대비 전문대학 전공별 교육과정 개편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고등직업교육 질 향상 노력 계속 =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은 올해 42개 대학에 대한 인증 갱신 심사와 사후점검을 실시한다. 3개교는 인증심사를, 39개교는 사후점검을 받는다. 3월부터 대학 자체평가가 시작돼 7~8월 중 서면평가와 현장평가가 이뤄진다. 인증 결과는 12월 중 통보될 예정이다.

전문대학 동반성장컨설팅은 올해에도 지속 추진된다. 컨설팅을 희망하는 전문대학이 신청하면, 7월부터 8월까지 학사구조와 취·창업 지원 방안, 산학협력, 국제교류, 재정관리 분야에 따라 컨설팅이 이뤄진다.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역량 강화 연수 등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교직원의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연수과정을 개발한다. 연수과정은 각각 △신임교원 △15년 이상 교원 △보직교원 △퇴직준비 교원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해 전문대학의 위상을 강화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해왔다. 성과를 거둔 점도 있지만 아직 해결할 과제도 많다”며 “2020년에도 전문대학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등직업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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