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9일부터 10일까지 개최

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동계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허지은 기자)
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동계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문대학을 둘러싼 환경 변화로 산학협력 정책의 방향성이 재정립돼야 하는 시점이다.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회장 권양구, 용인송담대학교 산학협력단장)가 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동계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문대학 산학협력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9일 세미나에는 전국 전문대학의 산학협력단장 및 산학협력처장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임창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 임소희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과 서기관, 이보형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김성훈 제주한라대학교 총장도 자리했다.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 및 산학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전문대학 산학협력에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해졌다.

개회사로 세미나의 막을 연 권양구 회장은 “현재 전문대학은 각자도생 상태다. 대학별, 학과별로 쪼개지면서 상생을 위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협력을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김성훈 총장은 “기술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삶의 방식도 바뀌고 있다”며 “교육과 산학협력의 방향 역시 기술 변화에 맞춰 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9일 세미나에 참석해 임창빈 직업교육정책관의 발언을 듣고 있는 전문대 산학협력처‧단장들.
9일 세미나에 참석해 임창빈 직업교육정책관의 발언을 듣고 있는 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들.

교육부의 산학협력 정책에 대해서는 임소희 서기관이 발표를 맡았다. 임 서기관은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 수요가 전문대학으로 흡수될지는 알 수 없다. 전문대학이 역량을 높여야 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산업수요에 맞춰 전문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창빈 정책관은 산학협력 분야에서 전문대학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고 보고 전문대학만의 차별화된 산학협력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 정부와 전문대학 산학협력 관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임원진과의 정례적 회의를 제안했다.

전문대학 산학협력의 현실적인 고민인 취업 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류됐다. 정우철 인하공업전문대학 산학협력단장은 “전문대학 학생들이 주로 취업하는 중소기업의 급여와 처우 수준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학생은 취업난을 호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해결해야 할 급선무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소희 서기관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처우 개선 문제는 사회 전반에 대해 다양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임에 공감한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전문대교협의 2020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보형 사무총장은 ”학령인구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고 기술 변화로 직업과 직무구조가 변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로 평생직업교육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등록금 동결이 장기화되며 대학의 재정여건은 악화되고 있다”며 “입학자원 확보와 재정확충, 평생직업교육체제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종인 혁신클러스터학회 학회장의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가정신’ 발표와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의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인재교육’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세미나는 10일까지 이어진다. 2일차에는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의 분과별 현안 발표와 심태은 경북도립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의 ‘기술사업화와 산학협력단의 과제와 대응’, 김준호 제주대 산학협력단 기술이전팀장의 ‘제주대 기술지주회사 운영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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