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지음 《Do it! 첫 코딩》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초등 고학년부터 대학생,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코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책이 나왔다. Do it! 시리즈에서 준비한 ‘코딩별★’ 시리즈 첫 책인 《Do it! 첫 코딩》이 그것이다.

컴퓨터가 야구 기사를 쓰고, 의사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환자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시대다. 기업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케팅의 효율을 극대화하며 코딩 테스트를 취업의 관문으로 넣기 시작했다. 이렇듯 컴퓨터 기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삶 속에 스며들고 있다. 이미 우리는 디지털 세상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전 세계가 코딩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최근에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코딩을 알아야 하며 컴퓨터와 대화하는 능력이 기본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흐름에 ‘어느 날 갑자기 코딩을 알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보통 사람들을 위하여 나왔다. 《Do it! 첫 코딩》은 디지털 시대에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의 52가지 개념을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업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투가 아닌, 초등 고학년부터 대학생,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문과식’ 설명으로 편안하게 코딩의 길로 안내한다. 

‘문과식’ 설명이란 수학이나 컴퓨터와 관련된 전문용어 하나 없이, 쉬운 비유와 그림으로 코딩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메신저로 대화하듯 컴퓨터와 대화해 보고,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사람의 언어에 비유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소개하고, 게임에 비유해 ‘멀티스레딩’을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클래스, 배열, 랜덤, 예외처리 등 현업에서 사용하는 응용 기술도 배워 디지털 시대의 기반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대학생, 중고생이 배우기 적절한 언어인 자바(Java) 언어를 사용한다. 스크래치, 엔트리와 같이 초등생이 쓰는 ‘블록 코딩’이 아니라, 현업에서 지금도 사용하는 ‘텍스트 코딩’으로 배운다. 

자바 언어를 모른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자바를 배우는 책이 아니라, 어떤 언어로 배우든 알아야 하는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배우는 책이기 때문이다. 자바를 몰라도,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누구나 볼 수 있죠. 가장 대중적인 언어로 텍스트 코딩을 시작하니, 이후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더라도 자신 있게 대할 수 있게 된다.

책은 독학자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유용하도록 8일 구성 진도표를 제공한다. △1일 차에는 컴퓨터의 언어에 대해 배우고 △2일 차에는 변수와 메서드 △3일 차에는 조건문 △4일 차에는 반복문을 배운다. 여기까지 배운 내용은 기초 내용인 컴퓨터의 기본 작동 원리다.  △5, 6일 차에는 요즘 프로그래밍의 대세인 클래스를 배우고 △7, 8일 차에는 실제 코딩에서 써먹을 수 있는 응용 기술을 배운다.

한편 저자 정동균은 대학 시절 호기심으로 접한 코딩에 푹 빠져버렸다. 코딩 동아리도 만들고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도 받았다. 그 후 코딩과 전혀 관련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코딩이 삶의 단단한 밑거름이 돼 있었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훈련된 논리력과 사고력이 사회생활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도나도 '코딩'을 말하는 오늘날, 코딩별에 불시착해 어리둥절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지스퍼블리싱/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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