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글로벌 보건 공적개발원조(ODA) 연구 및 이해증진 확대 기대

김은미 교수.
김은미 교수.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이화여자대학교는 국제대학원 김은미 교수 연구팀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한국 글로벌 보건 전략(Korea Global Health Strategy)’을 주제로 연구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45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연구비를 받은 후 3회 연속 유치다. 국제학, 의학(예방의학, 소아청소년과학, 산부인과학, 응급의학, 의학교육학 등), 여성학, 사회학, 식품영양학, 북한학, 약학, 간호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 6년(2013~2019) 동안 글로벌 보건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분야에서 우수한 활동과 성과를 거두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재단으로, 전 세계적 차원의 질병 퇴치, 빈곤 구제, 교육기회 확대, 정보기술 접근성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3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국제 보건의료 및 개발협력을 위한 한국의 역할 확대 방안 연구(Advocacy for Korean Engagement in Global Health and Development)’를 통해 영유아 사망률 감소와 모성건강 증진을 위한 ‘소녀 건강’에 주목하고, 개발도상국의 18세 미만 청소년기 소녀들을 조혼, 조기임신 및 출산, 성폭행, 영양실조, 교육기회 부족, 환경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것을 역설했다.

또 2016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한국 글로벌 보건 전략(Korea Global Health Strategy, 2016-2019)’을 주제로 개발도상국 소녀 건강과 보건 ODA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한 국·영문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전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녀건강 학술경연대회를 개최하며 매년 정부, 시민사회, 학계 등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각종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연구 결과를 출판했다.

연구팀은 한국의 ODA 연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가운데 연구의 초점을 ‘여성, 소녀 및 영유아 건강’에 맞출 예정이다. 기존 연구진과 더불어 간호학, 북한학, 약학 등 다양한 관련 전공 교수들이 새로이 참여하며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단체, 학계의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관련된 국제보건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김은미 교수는 “2013년, 2016년에 이어 또 다시 게이츠 재단의 연구비를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지원을 위해 한국이 2030년까지 ODA/GNI 비율을 현재의 2배 수준인 0.3%까지 증가하기로 한 만큼, 한국의 국제개발협력과 보건 ODA에 대한 연구와 이해증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해당 지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공공보건과 여성역량강화에 이화여대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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