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숙련 일학습병행’ 참여 대학 35개 대학으로 늘어
배화여대, 삼육보건대, 인덕대 등 전문대 참여율 대폭 증가

고용노동부 2020학년도 P-TECH 신규 선정 대학 가운데 한 곳인 배화여자대학교의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고용노동부 2020학년도 P-TECH 신규 선정 대학 가운데 한 곳인 배화여자대학교의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1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P-TECH’ 참여 대학이 올해 35개 대학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기존 23개 대학, 38개 학과가 참여하던 것에서 올해 12개교(전문대학 11개교+폴리텍대학 1개교), 18개 학과가 신규 선정되며 모두 600여 명의 학생이 P-TECH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다.

이번 신규 선정 전문대학을 지역적으로 살펴 보면 △서울 5개교 △인천‧경기 3개교 △호남 2개교 △영남 1개교 등이다.

서울에서는 △동양미래대학교 정보전자공학과 △배화여자대학교 모바일소프트웨어과, 호텔외식조리과 △삼육보건대학교 뷰티헤어과 △인덕대학교 기계자동차학과 △한양여자대학교 스마트F&B과, 비즈니스서비스과 등 7개 학과가 선정됐다.

인천‧경기권에서는 △인하공업전문대학 스마트기계설계과, 첨단스마트자동차과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모바일융합과, 전자통신과 △동남보건대학교 세무회계학과 등 5개 학과가 참여한다. △광주광역시의 동강대학교 기계자동화과, 호텔조리영양학부 △전북 군산의 군장대학교 자동차기계계열 △경남 양산의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융합자동차기계과, 스마트전기전자과 등 5개 학과 역시 신규로 포함됐다. 

또한 폴리텍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충청권의 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신규 선정에서는 전문대학의 참여도가 대폭 늘었다. 전체 12개교 중 전문대학이 11개교로 91.6%의 선정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운영대학 23개교 중 전문대학 11개교(47.8%), 폴리텍 12개교(51.2%) 등과 비교했을 때는 압도적으로 늘었다.

P-TECH에 참여하고 있는 기존 운영 전문대학에는 △인천재능대학교 △대림대학교 △유한대학교 △신안산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우송정보대학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등 11개교다.

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전문대학의 참여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전문 지식과 기술을 계속해서 높이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경력 개발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P-TECH은 특성화고 등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전문대학, 폴리텍 등과 연계해 실시하는 고숙련 기술융합형 훈련과정을 말한다. 특성화고에서 1~2년 동안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졸업 뒤에도 기업에 다니면서 전공과 관련된 최신 기술과 이론을 배우며 ‘전문학사’ 학위와 자격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참여 대학은 최신 기술 위주로 훈련 과정을 편생해 운영하고, 기업은 도제식 현장교육훈련(OJT)을 실시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해당 기업에 훈련비를 지원하며, 참여 대학에는 운영비와 등록금이 투입된다.

특성화고 졸업생들 입장에서는 최신 기술 습득과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8년 P-TECH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5점 만점에 4.46점이 나왔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참여 학생의 51.3%가 P-TECH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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