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 사업' 전문대 유일 신규 선정
4년간 최대 80억원 지원…지역과 함께 하는 '상생 협력모델' 확립
한류 콘셉트 캠퍼스타운 완성…'트립 액티비티 허브'로 한류 체험
윤여송 총장 “콘텐츠만 좋다면 전문대학도 가능성 충분하다는 방증”

인덕대학교가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에 신규 선정, 노원구와 함께 '한류 체험형 Trip Activity 허브'를 구축한다. [사진제공=인덕대학교]
인덕대학교가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에 신규 선정, 노원구와 함께 '한류 체험형 Trip Activity 허브'를 구축한다. [사진제공=인덕대학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인덕대학교(총장 윤여송)가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에 신규 선정, 4년 동안 최대 8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인덕대학교는 이 사업을 통해 노원구와 함께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협력모델’을 확립함으로써 혁신창업 전진기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는 성공 가능성 높은 창업가 발굴, 창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년 동안 이뤄낸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공모를 진행, 캠퍼스타운 종합형 7개소, 단위형 10개소 등 참여대학 17곳을 추가 선정했다. 시는 이번 추가 선정을 통해 390여 개의 새로운 창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덕대학교는 이번 신규 선정에서 종합형을 신청했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은 주거·문화·상권 등 지역협력의 종합적 활력증진을 위한 사업이다. 인덕대학교는 ‘한류’를 콘셉트로 한 ‘I·CULTURE·DU’ 캠퍼스타운을 제시했고, 전문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종합형 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I·CULTURE·DU’는 문화예술 ICT 융·복합 창업기업 양성을 통한 ‘한류 체험형 Trip Activity 허브’를 구축한 캠퍼스타운이다. 인덕대학교는 노원구와 함께 ‘I·CULTURE·DU’ 캠퍼스타운을 통해 한류체험의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한류 관광객들이 드라마 촬영지 방문, K-POP 가수들의 공연방문 등 ‘관람(Watch)’ 중심으로 방한이 이뤄졌다면, 한류 체험형 트립 액티비티 허브는 한류 관광객들에게 이를 뛰어넘는 ‘체험(Experience)’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인덕대학교 창업선도관 전경 [사진제공=인덕대학교]
인덕대학교 창업선도관 전경 [사진제공=인덕대학교]

■ I·CULTURE·DU사업단, 창업기업 발굴·육성 및 한류관광객 연계 = 인덕대학교는 이번 선정에서 주효한 요인으로 학교 설립 이후 쌓아온 특성화 노하우를 꼽고 있다. 인덕대학교는 디자인 분야와 공학 분야를 특화한 인덕예술공과전문학교로 출발했다. 디자인 교육을 도입한 최초의 대학으로, ‘디자인 교수 사관학교’라 불리기도 했다. 공업디자인 등 융합학과를 통해 공학 계열 및 디자인 계열에서 앞서나간 대학이라는 설명이다.

전문대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성화 분야를 설정하기에 이르렀고, 디자인 계열에서도 웹툰, 만화창작 등에 초점을 맞춰 특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웹툰작가 배출이 가장 많은 대학 중 하나이고, 입시경쟁률 역시 최고 수준의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공학 계열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터넷TV에 눈을 돌렸고, 이를 한층 확장해 방송영상미디어 분야로 특성화를 꾀했다. 방송연예, K-뷰티 등 방송문화예술 콘텐츠에 주목해 관심을 받고 있다.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은 “디자인, 공학 계열의 강세를 바탕으로 △ICT △문화 △디자인 △VR·AR 등의 콘텐츠 산업에 특성화 방향을 설정했다. 여기에 10년 가까이 전문대로서는 유일하게 이끌어온 창업선도대학의 노하우가 더해져 ‘I·CULTURE·DU’라는 유의미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덕대학교 I·CULTURE·DU사업단은 향후 4년 동안 대학의 최대 강점인 방송, 공연예술, 미디어 파사드 등 관련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이를 한류 관광객들과 연계함으로써 한류 체험형 트립 액티비티 허브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인덕대학교는 별도의 창업선도관 건물을 마련, 다양한 창업지원 관련 장비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인덕대학교]
인덕대학교는 별도의 창업선도관 건물을 마련, 다양한 창업지원 관련 장비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인덕대학교]

[Interview]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선정의 의미는.

“무엇보다 전문대학으로서 유일하게 종합형에 신규 선정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관내 여러 일반대학과 경쟁해 당당하게 뽑혔기 때문이다. 당초 종합형 선정에는 기대감이 없었다. 관내 일반대학이 이미 종합형 사업을 추진 중이고, 전문대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제로’라 생각했다. 단순히 인덕대학교만 좋은 게 아니라, 직업교육 분야에서도 콘텐츠만 좋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가능성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전문대학 교육 전반적으로 큰 의미를 준다.”

- 사업의 방향성 및 향후 계획은.

“대학 내 창업지원단에서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송, 예술, 문화 등 우리 대학의 강점 분야를 접목해 콘텐츠 기획을 잘 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기관으로서 허브 구축에 힘을 실을 것이다. 우선 분야에 걸맞은 관련업체를 20여 개 선정해 입주시키고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거점이 된다. 원활한 방송영상미디어 사업을 위한 최신장비 및 스튜디오 구축에도 주력할 것이다. 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학과를 증설하고, 미디어제작연구소(가칭)를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는.

“노원구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지역산업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첫 번째 기대효과다. 지자체와 대학이 하나가 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나아가 산학연계형 최고대학으로서 명실상부 특성화전문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이 생존전략이자 두 번째 기대효과다. 교육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똑같은 사업을 이름만 달리해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산학협력 중심교육을 수행하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입주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취업을 하며 다시금 학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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