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주 지음 《애티튜드 (Attitude is everything)》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잘 들어주기다. 재미없거나, 지루하거나, 반복하는 말을 매번 잘 듣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좋은 청취란 청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듣고 있다는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윗사람일수록 혹은 갑일수록 상대방에게 잘 듣고 있다는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무표정하게 듣는 상황이 많다. -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며 듣는다 ’ 중

나에게 집중하고 자아가 가장 중요한 현대 시대에 남을 존중하는 배려이자 예의인 ‘애디튜드’를 강조하는 책이 나왔다.

강윤주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 교수는 최근 관계 디자인에 관한 책 《애티튜드(Attitude is everything)》를 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의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모실 때나 사회 초년생들이 상사에게 하는 몸가짐에 관한 것쯤으로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저자 강윤주는 매너가 없는 연장자나 갑의 위치에 있는 기성세대, 힘있는 사람들을 예로 들며 우리의 에티켓 지수를 지적한다.

저자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혹은 언젠가 덕 볼 것이 있는 자에게 아부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예의는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받을 것을 계산하지 않고 베푸는 작은 배려다. 내가 중요한 것만큼 남도 중요하므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예의다. 내가 예의바른 태도를 가질 때 존재감이 생긴다.

열린 세상 다양한 문화권과의 교류가 활발한 현재 우리는 태도로 평가하고 평가 받는다. 세계 공용어보다 글로벌 매너를 시급히 갖춰야 하는 이유다. 때로는 불편하고 쑥스럽기까지 한 매너는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누구나 지켜야하는 교통법규와 같은 것으로, 매너가 없으면 시늉이라도 내야 한다.

《애티튜드》에서는 책을 읽기 전 독자가 직접 자신의 현재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100문항으로 구성된 ‘젠틀맨 체크리스트’를 게재했다. 독자들은 이를 참고하고 부족한 부분을 직접 찾아가 먼저 읽어봐도 된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책 초입에 QR코드를 넣어 휴대폰으로 손쉽게 테스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가 필요하고 실천해보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쳐보고 읽도록 편집했으며 각 항목을 통해 실천해볼 수 있는 실천박스를 마련했다. 본문 내용만으로 부족하다면 실천박스를 토대로 대입해보면 된다.

저자 강윤주는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 교수다. 창의력을 키우는 디자인 교육을 업으로 삼고 있다. 그에게 창의력은 남과 다른 나의 정체성 즉 자아성장에 대한 이야기라면, 애티튜드는 남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회생활, 삶에 대한 모든 것이다. (주식회사 책/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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