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훈 지음 《광고는 어떻게 세상을 유혹하는가?》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연필과 필기구부터 하이테크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물건을 팔려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한 노력들은 모두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의 욕구 니즈를 자극해 수요를 창출해내는 것, 광고가 원하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사회심리학에서 욕구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심리적 동인을 뜻한다. 욕구는 유기체로서의 인간이 내부적으로 어떤 결핍이나 과잉현상이 생길 때 정상상태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이해되는데 생리적인 일차적 욕구와 문화적 욕구로 구분된다.

광고를 뜻하는 ‘애드버타이징(advertising)’은 사전적으로 ‘널리 알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주의를 기울이다’ ‘알리다’라는 뜻을 지닌 15세기 중세 영어 ‘advertisen’이 어원이다. 하지만 최근의 광고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광고는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에 대한 정보를 여러 가지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활동이다.

광고는 이미지와 문자를 사용해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파고들어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해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도록 권유한다. 이 역할은 고대 원시시대의 점토판부터 현대 디지털 시대의 인터넷 광고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광고의 역사에서, 광고의 이론과 원리는 물론,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변화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특징을 읽어낸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거나 유명했던 광고의 사례들을 통해서 각 시대의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예술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비롯해 동서고금의 전 세계인을 유혹하는 광고의 원동력을 통찰할 수 있게 한다.

《광고는 어떻게 세상을 유혹하는가?》에서는 이처럼 광고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활동에 대한 조망을 다루고 있다. 총 15개의 챕터에 걸쳐서 광고의 기원부터 역할, 시대별 광고의 변화 모습, 매체별 광고 모습 등 다양한 주제로 광고를 이야기한다.

저자 공병훈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디지털미디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신문방송학과에서 ‘앱 가치 네트워크의 지식 생태계 모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급변하는 기술적 환경 속에서 새로운 광고와 PR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지식과 역량을 갖춘 미래 광고인들을 길러내고 있다.

2014년,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정부 43개 부처의 온라인 소통에 관한 연구와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2018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지와 문학창작커뮤니티 정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에서 온라인 홍보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경기도 정보화위원회와 빅데이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4차 산업혁명 상식사전》 《엑셀 97 단숨에 끝내기》 《엑셀 2000 쉽게 배우기》 《엑셀 2003 무작정 따라 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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