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책] 275명의 직원이 기록한 인천대 혁신이야기
[CHECK책] 275명의 직원이 기록한 인천대 혁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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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외 지음 《대학이 혁신해야 나라가 산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대학에서는 각 단과대학이나 학과에 예산을 배정할 때 대학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하는 게 상례다. 하지만 오늘날 이른바 ‘통섭’이 대세인 상황에서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전공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학과의 과목을 수강하기에 기존 예산 배정 방식은 문제가 되고 있다. 예산은 입학정원 기준인데 다른 과 학생들이 몰려오면 늘어나는 실험실습비, 기자재 확보비, 소모품비 등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개별 학과 입장에서는 전공이 다른 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러 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인천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학생 정원이 아닌 수강생 수를 예산 배정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인천대가 이렇게 한 것은 전 세계 대학에서 처음이다.

이 책은 지난 3년 여 동안 이와 같은 혁신을 추진해온 인천대 혁신 사례집이다.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한 것이나 기업과 기관에 과목 개설권을 준 것은 세계 대학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2016년 8월, 인천대는 28가지 과제로 혁신의 뼈대를 세운 뒤 2018년 4월 72개로 세분화했으며 혁신의 2019년 12월에는 혁신의 가지를 76개로 보완한 ‘국립인천대학교 제2차 혁신사례보고서’를 내놓았다. 책은 혁신의 DNA를 학교에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해온 전과정과 각 혁신 아이템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 사례는 세계 최초, 국내 최초, 학내 최초의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혁신의 업적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을 추진하는 데 따른 문제점이나 부작용도 가감없이 드러낸다.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리기도 하고, 실무진들의 “이유 있는 반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실무진의 의견을 모아 해결점으로 수렴해 나갔다. 이에 따라 갈등 해결과 문제 해결 과정이 세세하게 적혀 있다. 실제 사례를 선정하는 방식과 추진 절차, 여론 수렴 과정, 현장에서의 피드백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래서 다른 대학이나 기관에서 이들 사례를 벤치마킹용으로 차용하기가 용이하다.

책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어느 한 두 사람이 주도적으로 집필한 게 아니라 인천대 직원 275명이 모두 참여했다는 것. 인천대의 모토인 보텀업, 말 그대로 현장 직원들이 발로 뛰며 직접 적은 기록이다. 이들 모두가 바로 혁신의 원천 동력이다.

“‘가죽을 벗긴다’는 뜻의 혁(革)과 ‘새로’ 신(新)을 합친 단어 ‘혁신(革新)’은 ‘내 몸의 가죽을 벗기는 듯한 고통을 감수하고 새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혁신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기존 업무에 새로운 업무가 더해지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혁신을 기피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혁신은 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Top-down이 아닌 Bottom-up 즉, 집행부가 아닌 실무진이 주도하는 혁신입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

이 책에 담긴 혁신 사례 중 9개는 세계 최초, 8개는 국내 최초, 2개는 학내 최초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세계 최초의 사례 가운데 과목 편성에서 기업의 요구를 전폭 수용한 매트릭스 칼리지(Matrix College)나 인천대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연구그룹으로 변모시킬 집중연구중심대학(FRU; Focused Research University) 전략 같은 혁신 프로그램은 이미 세계의 다른 대학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청년을 전 세계로 파견하기 위한 국제교육사 자격제도 역시 세계 어느 대학도 시도해보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인천대는 이번에 출간한 혁신사례집 1에 이어 혁신사례집 2를 이어서 출간할 예정이다. 이 혁신사례집 2에서는 대학의 고유기능인 연구활동의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발표 논문의 양과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여섯 가지 핵심 과제를 설정했다.

한편 인천대는 이번 혁신사례집 1을 영문판으로도 출간해서 아마존 등 세계시장에 공급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2월에는 영문 초록판을 만들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되는 미국대학연합회(Association of American Colleges & Universities, AACU)에 배포할 예정이다.

조동성 총장은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이 Top-down 입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장이 주도하는 혁신 아이디어 개발 및 실행”을 가장 중요한 혁신사례로 보고, 이 책의 제일 앞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셀렉션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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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나 2020-01-24 14:10:04
인천시와의 협상은 언제깥나나요 총장님
학생들사이에 말이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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