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차보숙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으로 새로운 역사 만들 것”
[파워인터뷰]차보숙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으로 새로운 역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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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개교 이래 21세기 선도할 창의적·능동적 전문 여성 인재 양성
2019년 대학알리미 취업률 조사 전국 여대 ‘1위’···3년 연속 ‘1위’ 쾌거
‘VISION2025 중장기 발전계획’ 대학 특성화와 연계, 수립···5대 전략 추진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성을 기르는 큰 숲’의 역할을 담당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나아가겠다.” 차보숙 수원여자대학교 총장의 각오와 다짐은 남다르고, 비전과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 50년(2019년 개교 50주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수원여자대학교의 50년 역사를 만들겠다는 것. 차 총장은 15대 총장에 이어 2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는 차 총장이 수원여자대학교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라는 의미. 위기의 파고를 넘어 차 총장이 열어갈 수원여자대학교의 역사가 주목된다.

-15대 총장에 이어 20대 총장으로 취임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20대 총장 선임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대학 구성원이 총장 후보 지원자 소견 발표 당시 직접평가위원과 참관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총장 취임의 의미가 여느 때보다 크다고 보는데.
“우리 대학 구성원과 소통하라는 의미에서 지금의 직책을 맡기신 것 같다. 총장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신껏 지켜온 교육철학과 성실·박애·봉사의 교육이념을 기반으로 전문 여성 인재를 육성하고, 특성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발돋움 역할을 하고 싶다. 학교는 학생이 있어야 존재 가치가 있다. 이에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대학도 기업처럼 특성화되지 않으면 도태된다. 수원여자대학교의 특성화 분야와 강점 분야는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성실, 박애, 봉사의 인성 함양을 교육이념으로 1969년 개교했다. 개교 이래 21세기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전문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자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한특성화 전공교육과 봉사 정신 결합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다. 대학의 인재상은 △전문지식 습득과 실무능력 계발에 주력하는 실천 여성 인재 양성 △ 나눔과 봉사 인성을 함양하고 실천하는 공감 여성 인재 양성 △산업 및 사회변화에 창의적으로 도전하는 창의 여성 인재 양성 △국제적 감각과 소통 능력 계발에 적극적인 소통 여성 인재 양성이다. 인재상을 목표로 대학 특성화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교육이념 바탕의 사회공헌 분야 특성화, 특성화 실적 기반의 비즈캠퍼스 특성화, 산업체 맞춤형 융·복합교육 특성화, 자격기반 교육 특성화 등도 강점이다. 또한 인력 양성 분야 특성화를 연계, 사회봉사 활성화 분야 특성화가 강점 분야로 꼽힌다.”

-수원여자대학교는 특성화 분야와 강점 분야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지 않나.
“2015년 교육 기부 우수기관 인증을 비롯해 △2016년 간호 교육 인증평가 획득‧전문대학기관평가 재인증 △2017년 교육 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선정 △2018년 교원양성기관평가 최우수 선정(유아교육과) △2018년 자원봉사 부문 사회공헌 대상 수상 △2019년 대학알리미 취업률 조사 전국 여대 1위(대학알리미 ‘나’그룹, 3년 연속) 달성 등 지난 3년간 성과가 우수하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여성 전문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학위를 주는 정규과정에서 벗어나고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인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개교 40주년을 맞아 ‘학교 밖 더 큰 학교’를 슬로건으로 제시한 뒤 벽화 그리기, 연탄·김장 나눔봉사, 이동세탁봉사를 확대·진행하고 있다. 이어 2019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인성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2025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고등직업교육의 현실화를 위한 실사구시형 RnD연구소와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시·화성시·성남시와 연계, 위탁기관들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다.”

-2020년 올해는 총선이 실시되고 문재인 정부는 집권 4년차에 교육개혁 완성에 드라이브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대학 총장으로서 전문대학이 2020년 격동의 해를 어떻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대내외적 환경이 고등직업교육의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교육부는 획일화된 지표를 평가의 도구로 활용하지 말아야 하고, 대학은 경쟁적 구도가 아닌 상생적 측면의 고등직업교육 체계를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원여자대학교가 앞장서겠다.”

-총장께서 취임하시면서 수원여자대학교는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로 모든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다. 점점 현실로 체감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등록금 동결에 따라 모든 대학이 경영에도 어려움이 크다 보니 총장으로서 부담감도 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위기를 극복하겠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VISION2025 중장기 발전계획’을 대학 특성화와 연계, 수립하고 △직업교육 체계확립 △지속적인 품질 교육향상 △취업역량향상을 위한 산업협력 △혁신적인 경영관리체계 △대학특성화의 5대 전략을 추진한다.

즉 전문 교육기관의 장점을 살려 직업교육 체계를 확립하고, 실무 중심 교육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중점으로 지속적인 품질 교육 향상과 취업역량향상을 위한 산업협력을 추진하며, 혁신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대학의 투명화를 실현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특성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의료보건복지계열, 식품계열, 교육예술계열 등 계열특화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학사제도, 경력개발 자유학기제, 창의·협력교육, 실습학기제, 직업능력성취도평가 졸업인증제, 직업기초능력(핵심역량) 인증제, 역량 중심 교양교육, 학교 기업 육성 등 8가지의 과정을 강화한다. 또한 교육과 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해란캠퍼스를 시작으로 올해는 인제캠퍼스까지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전문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부는 2019년 12월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통해 전문대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전문대학 혁신방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 주도에서 교육부와 협의회 주체로 진행됐다는 점, 고등직업교육 성장경로를 만들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전문대학, 폴리텍대학, 산업대학, 대학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영역이나 분류의 구분 없이 4년제 대학 혹은 폴리텍대학과의 차별화된 교육이나 특색만을 강조한 채 진행된다면 기존 프로그램, 교육과정 혹은 특성화 형식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추측한다. 구체적·세부적 분류가 영역 단위에서 정확하게 만들어지고, 산업 분류나 기술적 분류에서 구분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구체적 혁신방안들이 전문대학의 이정표가 되길 기원한다.”

-교육부는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통해 마이스터대학 도입 계획을 밝혔다. 마이스터대학이 도입되면 국내 고등교육과 고등직업교육에 대변혁이 예상되는데.
“2020년에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2021년에 시범대학을 선정, 운영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마이스터대학의 목표 영역에서 정확한 로드맵을 만들어 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이스터대학 설립 이후 과정을 생각한다면 마이스터대학 성과지표의 문제점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마이스터대학 론칭을 위한 정책과 법안에 전문가와 산업체 현장 목소리를 정확히 반영해야 성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이스터대학 도입의 성공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특화된 대학으로, 철저한 학부구조조정이 선행된 경우에만 허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이에 도입 의도와 맞지 않게 운영되는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 대학 내 직업교육을 선도 가능한 전공을 중심으로 마이스터대학을 신청·인가·운영하고, 철저한 검증과 절차를 통해 인력수급 예측 하에 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지역별 산업인력 수요를 고려해야 도입 방향의 틀에 맞춰 성공적인 제도로 거듭날 것이다.”

-이제 개인적인 질문을 몇 가지 드리겠다. 대학 총장으로서 교육철학과 경영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나무의 성장 과정을 보면 대나무는 땅 위에 싹을 틔우기 위해 5년 동안 땅속에서 뿌리를 내려 뿌리 뻗는 공간을 만들고, 오랜 시간의 성장 준비 과정을 거친다. 이어 죽순으로 형성된 후 지상에 올라오면, 하루에 70cm씩 이상 자란다. 학창 시절 청춘의 아픔과 시련 속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잠재력을 대학이라는 환경에서 개인역량과 능력을 인지시켜 줌으로써 창의적 사고와 끝임 없는 도전의 준비 기간을 거친다면, 나아가 대나무처럼 뿌리를 뻗고 자라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또한 대학 구성원을 위한 경영 가치가 추구돼야 학생 중심의 경영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경영철학으로서 신념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 총장 유형을 CEO형, 학자형, 관료형으로 구분한다. 어떤 유형의 총장이라고 평가하나.
“조직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서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가치가 중요하다. 더불어 ‘기본을 지켜야 하는 원칙 중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굳이 표현한다면 학자형이면서, 약간의 관료형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또는 대학 총장 임기를 지내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1년 총장 재임 시절 학생이 천 마리의 학알을 손수 접어 정성스레 유리병에 포장한 뒤 총장실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총장님, 힘드실 때 저희 학생들을 기억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천 마리의 학알을 선물했다. 잘 아다시피 천 마리의 학은 행운을 상징한다.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선물이다. 교육자로서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하는 학생들이 있어 행복하다.”

-말씀을 들으니 학생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선배로서 수원여자대학교 학생들과 수원여자대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미래의 제자들에게 조언을 전한다면.
“수원여자대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잠재된 능력이 구체화되고, 전문성과 창의성이 갖춰질 수 있도록 전공에 따라 4개 학부 26개 학과로 세분화해 재학 기간 동안 맞춤식 코스교육을 시행한다. 이에 취업에 강한 대학임을 자부한다. 입학과 동시에 졸업할 때까지 학생생활상담연구소의 진로탐색프로그램을 취‧창업프로그램과 단계적으로 연계‧운영함으로써, 학생 특성에 맞춰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성공패키지, Do Dream 취업캠프, 창업 시제품 경진대회, 취업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자격증 취득과정, 기업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취‧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통해 졸업 예정 학생들이 취업을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수원여자대학교는 시대를 이끌어갈 여성 인재육성을 목표로 걸어온 50년,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성을 기르는 큰 숲’의 역할을 담당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다. 많은 이들이 수원여자대학교의 잘 만들어진 큰 숲에 와서 함께 하길 기원한다.”

본지 최용섭 발행인(좌측)이 차보숙 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본지 최용섭 발행인(좌측)이 차보숙 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차보숙 총장은...
세종대학교에서 식품공학과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수원여자대학교 보건식품학부 식품영양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15대 수원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 학교법인 수원인제학원은 2019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총장 공모 결과에 따라 차보숙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차 총장은 2019년 12월 12일부터 2022년 12월 11일까지 제20대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임기를 수행한다.

<대담 = 최용섭 발행인 / 사진 = 한명섭 기자 / 정리 = 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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