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학생설계형 교양수업 도입
공감능력, 사고 체험, 경험 공유 교육
4.0 산업맞춤형 교육과정 추진 위한 '듀얼지도 교수제' 등 학생지원 강화
글로벌 역량‧지역사회 책무 강화 등
학생 역량 강화 위한 프로그램 다양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현판제막식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현판제막식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지성‧창조‧협력을 설립이념으로 1979년 개교한 이래, 국가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해온 오산대학교(총장 허남윤)는 2019년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산학협력의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은 오산대학교는 수원‧오산‧평택‧화성 지역 산업체에 둘러싸인 입지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지역경제를 키우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2019년 중장기 발전전략을 ‘Vision 2025+’로 개선해, ‘Industry 4.0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산학협력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Forest 혁신’이란 사업비전으로 추진되는 오산대학교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교육(배우림)과 산학협력(키우림), 지역사회와의 역할(어울림)을 통해 오산대학교가 추구하는 창의인재 양성의 모습을 실현하고자 한다.

■체험형 교육을 통한 교육혁신 ‘배우림’ = 오산대학교는 교육의 혁신을 위해 교수자‧학습자‧교육내용‧교육방법‧교육환경의 전면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오산대학교가 교육분야의 혁신사업으로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교육방법의 혁신, 체험형‧학생설계형 교양수업 도입이다.

2020학년도 1학기부터 바뀌는 오산대학교의 교양수업은 기존 강의식의 지루한 교양수업이 아닌, 교수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식으로 이뤄지는 교육방법을 추구한다. 2020학년도에 들어오는 신입생부터 실시되는 체험형 교양수업은 자원봉사, 위기대응, 미술심리, VR‧AR체험 등 총 10개의 체험식 수업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공감능력, 사고 체험, 경험 공유 등의 인성교육을 더하게 될 것이라는 게 오산대학교의 청사진이다.

이와 더불어 추진되는 것은 학생설계형 교양이다. 매주 목요일에 개최되는 교양수업을 통해 3개분야(인문, 과학, 예술) 30개의 특강을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단순하고 지루한 교양수업이 아닌, 내가 원하는 교양을 선택해서 듣는 교양수업이 오산대학교가 그리는 학생설계형 교양이다.

오산대학교는 이를 위해 2019년 교육과정 개발, 시범운영, 체험전용 강의실 구축 등을 실시했으며, 체험식으로 바뀌는 교양을 가르칠 전임교원과 강사에게 방학 중 교수법 및 특강을 개최했다. 바뀌는 교양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학사제도도 개선해, 유연학기, 집중학기제도를 도입했다.

교육방법과 더불어 오산대학교가 역량을 집중한 것은 교육환경 개선이다. 꿈을 이루는 공간 ‘이루림 스페이스’로 표현되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자율학습, 소규모 학습, 비교과프로그램의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소규모 학습공간을 확충하되, 트렌디한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해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편안한 의자와 음악, 북카페를 연상시키는 커뮤니티 학습룸, 유튜브 영상 제작이 가능한 자율촬영실이 갖춰질 예정이다.

■LINC+ 통해 검증된 산학협력능력, 4.0 산업맞춤형으로 확대 ‘키우림’ = 이미 2017년 산학협력 역량을 인정받아 LINC+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산대학교는 2019년 혁신지원사업에서 이러한 LINC+의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 산학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오산대학교는 앞서 2019년 LINC+ 사업 중간평가를 통해 뛰어난 실적을 자랑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반 △자동차부품테크반 △UI·UX디자인반 등 지역산업체와 연계한 11개학과 12개 협약반은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선발, 교육과정 공동개발, 공동운영, 현장실습 지도, 취업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체에는 맞춤형 인재를, 재학생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을 통한 산학협력 혁신을 위해서는 가족회사를 통해 기업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통해 지역과 기업을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학의 모든 학과를 사회수요 맞춤형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 아래, LINC+에 참여할 정도의 신용등급은 가지고 있지 않으나, 지역사회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가족회사를 선정해 대학자체의 수요맞춤형 교육과정, 4.0 산업맞춤형 교육과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9년 하반기부터 산업체 인사를 또 하나의 전담지도교수로 하는 ‘듀얼지도 교수제’를 실시했다. 이는 학생들의 진로와 창업에 대한 지도와 상담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문대학의 짧은 학업기간 동안 진로지도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창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전주기 창업지원프로그램’은 창업에 강한 오산대학교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이다. 이미 2018년과 2019년 ‘창업300’ 등 대학창업경진대회에 다수 입상해 학생 창업지원에 대한 실력을 보인 바 있는 창업지원단은 기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개선해 창업의 전주기에 걸쳐 지원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글로컬 혁신 ‘어울림’ = 오산대학교는 좁아지는 세계를 품어 활동의 무대를 넓히면서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함께 추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14년 몽골 한몽기술대학과 자동차 교육과정 공동운영을 통해 글로벌 교육역량을 키워왔다. 또한 이를 청해진사업, 외교부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 등을 통해 확대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대학의 교육과정 해외 수출프로그램 ‘K-산업 교육과정’은 대학차원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에게 보다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추진한 전공맞춤어학반과 일본기업맞춤형 어학반은 실무형 어학강좌와 현장연수를 제공해 졸업 후 해외취업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산대학교는 또한 커져가는 대학의 지역사회 역할을 소화하면서 학생들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방안을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공능력을 지역사회 기여와 접목시킨 ‘지역사회 연계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찾고, 캡스톤디자인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해 지역사회에 대한 대학과 학생의 책임을 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평생교육원을 통해 대학의 역량을 나누는 생애주기별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은 대학의 역량과 자원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기능하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이 단순히 대학만의 프로그램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임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뷰] 허남윤 총장 ”혁신지원사업 통해 교육 혁신 미래 경쟁력 갖춘 인재 양성 앞장“

허남윤 총장
허남윤 총장

“오산대학교의 대표적인 특성화 분야는 공학계열과 서비스 분야다. 현재 경기 남부권에 산업체들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학이 산업체에 맞는 인원을 배출해 바로 투입할 수 있어 공학계열 특성화를 살리기 굉장히 좋다. 서비스 분야 역시 오산, 화성이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기도 하고, 수도권 서비스 분야의 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특성화를 살릴 수 있는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 이 덕분에 오산대학교 학생들은 캠퍼스 중심의 학습에서 벗어나 현장의 생생함을 느끼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년 50여 개의 기업과 취업 약정을 체결하고 있어 차별화된 산학협력이 가능하다.

우리 대학이 혁신지원사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교육과정 혁신이다. 학생 성공의 기반이자 대학의 경쟁력은 교육 혁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무처 산하에 직업교육혁신센터를 설치해 전담 조직을 마련했다. 또한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취임 후 교육 혁신을 위한 대학 핵심역량 선포식을 진행하고 핵심역량을 전 교직원과 공유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역량기반 전공교육과정 개발 워크숍을 세 차례 실시했다.

2년 동안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전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육과정을 조금씩 바꿔서 필요한 과목이나 기술이나 학문을 조금 더 배우고, 산업체에 나가서 완성시키고, 실제 적용부터 시작해 더욱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은 그러한 과정을 지원하고, 이 부분의 성과로 보여주는 사업이 될 것이다.

2020년이 오산대학교를 더욱 거듭나게 하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부터 준비한 유연학기제, 현장실습 강화학기, 교양중점학기 등 새로운 제도들이 성과를 낼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춘 이러한 제도들은 202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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