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연세대 신임총장 취임식 생략
졸업식 취소 또는 연기, 교환학생 파견도 보류
교내 발열감지기 설치, KF94 마스크 전달 예방 총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학들이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연세대는 서승환 신임 총장의 취임식을 생략하기로 한 가운데 교내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 감염병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학들이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연세대는 서승환 신임 총장의 취임식을 생략하기로 한 가운데 교내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 감염병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대학들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1만2030여명, 사망자는 259명(기사 작성 시점 이후 2월 2일 기준 업데이트)에 이르는 가운데 대학들이 졸업식과 취임식 등 각종 교내 행사를 취소하고 교내 외국인 유학생 프로그램도 휴강하거나 취소했다.

연세대는 내달 1일 서승환 신임총장이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취임식은 생략하기로 했다. 또 수성대와 인천재능대가 내달 7일, 11일 각각 졸업식이 예정된 가운데 올해는 졸업식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단 학과별 졸업식 지원, 학사복 임대 등으로 졸업식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경인여대도 당초 예정된 2월 7일에서 27일로 졸업식을 잠정 연기했다.

한국어학당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 프로그램도 등도 휴강하거나 취소됐다. 강원대 ‘한국어 연수과정’은 이달 31일까지 1차로 휴강하며 상황에 따라 연장하기로 했다. 명지대 한국어학당도 이달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휴교하고 내달 10일로 개강을 연기했다.

원광대 역시 2월에 진행할 예정이던 중국교류대학 한국단기문화체험 행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전남대도 내달 재학생 중국 파견, 중국 유학생 초청 프로그램 등을 연기하기로 했다. 특히 전남대는 29일 실시 예정이었던 대학원 졸업 종합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2월에 1차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하며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이외에도 각 대학이 소속 중국 유학생들의 체류, 귀국 등의 현황을 파악하고 감염병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연수과정생 등 약 95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는 충북대는 소속 유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하고 개별적인 연락을 취하며 예방을 막고 있다. 특히 춘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후 돌아온 3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증상을 확인하고 있으며 학생 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별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1학기 중국 파견 예정인 교환학생 파견을 취소하고 유치학생에 대해서도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이다.

호남대는 3월 개학 전까지 정문과 기술사, 의료센터 등에 발열감지기 3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세면장과 복도 등에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특히 호남대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을 돕기 위해 29일 호남대 공자아카데미, 중국 후난대학 교수 등을 통해 우한시 후난성 후난대학에 KF94 방역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다.

김문호 호남대 학생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차단을 위한 체계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해 단계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학교 전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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