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설립하고 지원하는 공과계열 특성화 대학…최우수 ‘자율개선대학’ 선정
YFI 융복합 교육 혁신 모델 구축…WCC, SCK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 대학’
4차 산업혁명 기반, 스마트팩토리 중심 대학 교육과정 구축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연암공과대학교(총장 이웅범)는 첨단기술 사회의 주역이 될 인재양성과 기술입국(技術立國)을 강조한 故구인회 회장(LG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 1984년 LG연암학원이 설립해 지원하고 있는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이다.

연암공과대학교는 2018년 교육부 주관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최상위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대학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기본역량 제고와 전반적 혁신을 지원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1유형(자율개선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현장에서 창의적, 주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뉴칼라(New Collar) 인재양성’이라는 대학의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과 활동을 하고 있다.

■뉴칼라 인재 양성을 위해 = 연암공과대학교는 국가전략산업이자 LG의 주력 사업인 전기‧전자‧IT 분야와 경남지역기반 산업인 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대학체제 개편과 독창적 교육모델인 산학 밀착형 교육과정과 같은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온 힘을 다했다. 현재 연암공과대학교의 교육과정은 △2년제 전자전기계열, 조선자동차항공기기계계열 등 2개 △ 3년제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스마트소프트웨어학과 등 3개 △전공심화과정 스마트소프트웨어학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공학계열에 특화된 교육과정이라는 특징이 있다.

연암공과대학교는 공학계열 100% 특성화 대학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분야인 ‘스마트팩토리’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신산업에서 요구하는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명시한 ‘비전 2024 중장기 발전계획’을 지난해 수립해 선포했다.

발전계획에는 ‘미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최고 산업기술 인재의 요람’이라는 과제와 ‘4차 산업혁명을 현장에서 창의적, 주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뉴칼라 인재양성’이라는 비전이 담겨 있다.

새로운 대학의 비전에 따라 뉴칼라 인재 양성에 맞는 ‘지속적으로 학습‧발전하는 전문 기술가, 관행과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문제 해결가, 메디치 효과를 만들어내는 팀 플레이어’의 대학 인재상과 핵심역량(창의‧도전‧배려‧전문)도 새롭게 설정했다.

연암공과대학교는 대학의 비전과 교육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뉴칼라 인재 양성 체계 구축 △혁신성장 기반 대학 체제 개편 △학생성공 전(全)주기 교육품질 개선 등 3대 전략 아래에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교육모델 구축’ ‘스마트팩토리 중심의 대학 혁신’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산업교육 내실화’ 등 9대 전략과제, 23개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업을 수행하며, 이외에도 특성화 사업의 성과를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유지하고 있다.

연암공과대학교 전경
연암공과대학교 전경

■YFI 융복합 교육혁신 모델 구축‧확산 = 연암공과대학교는 대학 현황 분석, 진단을 통해 수립된 대학 발전계획을 기반으로 ‘뉴칼라 인재 양성을 위한 YFI 융복합 교육 혁신 모델 구축 및 확산’을 사업 목표로 정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융복합 교육, 산업체 지향적(Industry-oriented) 교육을 포함하는 교육 혁신(YFI)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학교육 혁신을 반영한 YCS(연암공대 교육역량 질적 표준화 ; Yonam Competency quality Standard) 기반 교육품질 관리체계 구축 △융복합 기반 교육과정 개발 △교육과정 개발 혁신에 따른 플립 러닝 △캡스톤 디자인 △PBL 등의 효율적인 직무중심 교육방법 혁신 △교육혁신(YFI)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실시하고 있다. 종합적인 교육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또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지식을 갖춘 산학 밀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중심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전공 동아리 활성화와 학생 상담 등 학생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영역으로 △산업체와의 협약을 통한 주문트랙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산업체와 긴밀한 관계 형성 및 채용설명회 시행 △취업 요구조사를 통한 자격증만(IoT 응용프로그래밍, 전기산업기사, 기계설계 산업기사 등)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중심 융복합 교육과정 운영 = 연암공과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현장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내실화 등 교육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웅범 연암공과대학교 총장은 “융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처럼 하나의 전공 지식 습득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LG계열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체에서는 생산자동화를 포함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웅범 총장은 이어 “단순 기능공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자동화 설비를 관리하는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재는 과거와 같이 하나의 전공 지식만을 익혀서는 안 된다. 예컨대 기계 전공이라 하더라도 전자‧SW 등 다른 학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연암공과대학교는 전 학과에 SW 응용교육과 코딩 교육 등을 기본과정으로 도입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학문을 한 자리에서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인력양성 통한 ‘다양한 취업처’ 발굴 = 연암공과대학교는 LG계열사를 비롯해 대기업, 중견‧강소기업 등 25곳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10개의 협약반을 개설하는 등 산학밀착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이러한 활동이 다양한 취업처 발굴 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과 강소기업 등 학생들의 국내 취업 확대에 최우선 노력을 하는 동시에 해외취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LG계열사를 포함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여러 이유로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생산지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웅범 총장은 “국내 취업처 확보에만 집중해서는 과거와 같은 양질의 취업 실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LG계열사 등이 진출해 있는 해외 생산지의 필요 인원을 맞춤형으로 양성하는 것으로 해외취업을 특화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폴란드 전지 생산공장은 이러한 시도의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연암공과대학교는 LG확학 폴란드 전지공장에서 필요한 테크니션 인원을 양성하는 사업을 지난해 2학기부터 신설 운영해, 현지 공장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LG화학 폴란드 전지 생산공장에서 진행된 연암공과대학교 해외 현장실습 모습
LG화학 폴란드 전지 생산공장에서 진행된 연암공과대학교 해외 현장실습 모습

또 스마트팩토리가 고도화돼 있는 LG전자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의 현지 오퍼레이터로 연암공과대학교의 학생을 맞춤형으로 교육시켜 취업과 연계시키는 성과도 이뤘다. 연암공과대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취업에 대해 더욱 체계적인 학생지원 구조를 갖추고, ‘국내 기업의 해외생산지 테크니션 양성 중심’으로 사업을 집중해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이웅범 연암공과대학교 총장 “‘스마트팩토리 중심’ 대학 혁신 통한 ‘뉴칼라 인재 양성’”

이웅범 연암공과대학교 총장
이웅범 연암공과대학교 총장

연암공과대학교는 LG 창업회장인 연암 구인회 회장의 ‘기술입국’의 이념에 따라, 얼마 전 작고한 상남 구자경 명예회장이 지난 1984년 경남 진주에 설립한 공학계열 특성화 전문대학이다.

이웅범 연암공과대학교 총장은 “상남 구자경 명예회장과 화담 구본무 선대회장을 거쳐 현재 이문호 이사장의 LG연암학원의 일관되고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개교 이후 현재까지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능력있는 산업기술인재’를 배출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암공과대학교는 대학이 나아갈 미래 모습을 ‘스마트팩토리 중심 대학’으로 중장기발전계획에 명시했다. 이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주요 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스마트팩토리 교육 수행을 위해 연암공과대학교는 혁신지원사업비뿐 아니라 LG연암학원의 110억원의 특별 전입금을 지원받아,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복합관을 올해 착공한다.

이웅범 총장은 “앞으로 준공된 스마트팩토리관에서 IoT망으로 연결된 첨단 기자재를 활용해 학생들은 스마트팩토리 교육을 충실히 받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모습인 뉴칼라 인재로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칼라 인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활약할 기존 ‘화이트칼라’ ‘블루칼라’를 융합해 새롭게 등장할 창의적 전문인재를 말한다”며 “우리 대학이 교육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인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 복합관은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방안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 인근 지역민들의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 평생 재교육에도 활용하는 등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 총장은 “스마트팩토리 복합관 준공 전이라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고, 공학계열에 특화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해 평생교육원을 올해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복합관이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일반 기업체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재교육 수요를 흡수해 서부경남 유일, 최고의 스마트팩토리 평생교육센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암공과대학교는 재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도 새로운 교육 기회제공을 통해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