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마스 펭쏨분(Chanamas Phengsomboon)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박사과정

한국은 사계절 나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지만 이에 비해 태국은 삼계절 나라입니다.

태국은 초등학교에서 ‘태국은 여름, 겨울 그리고 장마철’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여름은 날씨가 무덥고, 겨울은 스웨이터를 입는 시절이며, 장마철 때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새 지구 온난화 때문에 태국의 겨울은 가디건만 입으면 되는 정도로 많이 춥지 않고 한국의 가을처럼 쌀쌀합니다. 또한 여름에는 시원한 샤워 직후에도 땀이 흐를 정도로 매우 덥습니다. 그래서 요즘 태국은 삼계절이 있다고 할 때 태국인들은 여름, 겨울, 그리고 장마철이라고 하지 않고 여름, 더운 여름, 그리고 가장 더운 여름이라고 농담을 많이 합니다.

태국에서는 1년 내내 더워서 관광객들이 바닷가에서만 휴양을 즐길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태국인들은 지옥 같은 무더운 날씨를 벗어나고 싶을 때 북부에 갑니다. 여러분이 많이 들어봤던 치앙마이 또는 치앙라이도 북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지역보다 북부가 높은 산과 숲이 많아서 날씨도 더 시원합니다. 그래서 휴일이 많은 연말에 많은 태국인들이 북부로 여행을 떠납니다. 산에 가서 등산하기도 하고 캠핑하기도 합니다. 태국에서 가 볼 만한 산들을 몇 군데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시원한 날씨에 따뜻한 차를 즐기려면 더이매사렁에 가 보세요. 더이매사렁은 치앙라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기서 중국식 차와 족발로 유명한 곳으로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하면서 맛난 차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애인과 함께 낭만한 추억을 만들려면 더이사머다우를 추천합니다. 더이사머다우는 씨난국립공원에 위치한 봉우리인데 거기서 밤에 별들이 많이 볼 수 있어서 캠프족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벽에는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해돋이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은 푸끄라등입니다. 푸끄라등은 러이의 푸끄라등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는 산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좋아하는 활동들 가운데 30킬로미터의 산행코스를 등산하는 것이다. 태국인들이 한국인처럼 일상생활에서 등산을 많이 못하기 때문에 푸끄라등 정상까지 발로 걸어갈 수 있는 것은 도전적이며 자랑스러운 일이 됩니다.

면적은 산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한국인들이 언제든지 가까운 산에 갈 수 있지요? 그러나 태국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북부 현지인이 아니라면 특별한 날이나 명절 때만 산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태국에 여행오실 때 바닷가가 싫증나면 산여행을 가 보세요. 한국에서 등산하는 것과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행하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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