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명' 중국인 학생 쓰나미에 대학가 '초비상'···대책 마련 분주
'7만 명' 중국인 학생 쓰나미에 대학가 '초비상'···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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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코로나’ 대응 TF 구성해 대책 마련
미입국자 입국 연기 권고…졸업식·입학식 등 각종 행사 연기
“정부 차원 확실한 지침 필요”
강원대는 최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김헌영 총장을 비롯해 한광석 교육연구부총장, 김경남 삼척부총장, 조준형 대외협력부총장, 이주경 학생처장, 주진우 국제교류본부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오순문 사무국장, 오성훈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춘천캠퍼스와 삼척캠퍼스간 화상회의로 진행됐다.[사진제공 = 강원대]
강원대는 최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김헌영 총장을 비롯해 한광석 교육연구부총장, 김경남 삼척부총장, 조준형 대외협력부총장, 이주경 학생처장, 주진우 국제교류본부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오순문 사무국장, 오성훈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춘천캠퍼스와 삼척캠퍼스 간 화상회의로 진행됐다.[사진제공 = 강원대]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우한폐렴이 전 세계를 덮치며 대학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부터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사실상 끝나 고향에서 대학으로 돌아오는 중국인이 늘면서 신종 코로나가 또다시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은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개강 연기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6만9287명으로 파악된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16만165명)의 44%에 달하는 수치다.

대학은 자체적으로 TF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는 움직임이다. 인하대는 최근 원혜욱 대외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대응 TF’를 구성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원대도 김헌영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학생·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 시행에 나섰다.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중국인 유학생들과 다른 학생의 접촉을 막기 위해 졸업식·입학식 일정도 연기되고 있다. 인하대는 이달 21일과 28일 각각 열릴 예정이던 2020년 2월 졸업식은 연기, 2020학년도 입학식은 전면 취소했다. 2020년 2월 졸업식은 8월 학위수여식과 통합, 진행될 예정이다.

경희대는 개강 1주일 연기를 결정했다. 개강은 3월 9일이다. 서강대는 2020년 1학기 학부 및 대학원 개강을 2주일 늦춘다.

공주대도 3일 총장 주재로 대학본부 10층 대회의실에서 1학기 개강에 대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졸업식·입학식 취소, 개강일 2주 잠정 연기 등을 결정했다.

중국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대거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재중 교포를 포함해 642명의 중국인 학생이 있는 청주대는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예정했던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했다. 전북대도 다음 달 초 예정된 방중 외국인 초청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

대학들은 중국 유학생들에게 입국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미 국내로 들어온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자체 격리와 발열 감시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대학가도 초비상 상태다. 중앙대는 열화상감지 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사진 제공=중앙대)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대학가도 초비상 상태다. 중앙대는 열화상감지 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사진 제공=중앙대)

중앙대는 교내에 열화상카메라 4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열화상감지 카메라는 카메라 앞을 지나는 사람의 체온이 37도를 넘길 경우, 경보음을 통해 알려주는 장비다.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전염병 예방에 필수적인 장비다. 중앙대는 기숙사 등 교내 이동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장비를 설치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새 학기를 앞둔 상황에서 각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 연기나 격리 등 예방대책을 세우면서도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확실한 지침을 내려주기 바라는 분위기다. 서울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중국은 전역에서 총 2만여 명이 확진을 받았고 중국에서만 매일 수십 명씩 숨지면서 코로나가 연일 맹위를 떨친다”면서 “국내 확진자는 16명이지만 외국 학생들이 돌아오며 전파 우려가 된다. 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지침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들은 교육부가 1월 30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학 추가 조치사항 시행(안)’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의 출입국 현황을 전달받는 즉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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