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PC 현장] “시대 막론하고 사회발전 주역은 교육…평등한 교육기회 마련돼야”
[WUPC 현장] “시대 막론하고 사회발전 주역은 교육…평등한 교육기회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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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베나봇 뉴욕주립대 교수(전 유네스코 GMR 디렉터) 강연
에런 베나봇 뉴욕주립대 교수(전 유네스코 GMR 디렉터)가 “미래 대학은 민관 협력과 지역개발, 사회문제 해결, 혁신과 창의력 개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에런 베나봇 뉴욕주립대 교수(전 유네스코 GMR 디렉터)가 “미래 대학은 민관 협력과 지역개발, 사회문제 해결, 혁신과 창의력 개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대학 교육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미래 대학은 민관 협력과 지역개발, 사회문제 해결, 혁신과 창의력 개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대학 교육 환경은 다르지만, 대학 역할 확대에는 예외가 없다. 글로벌 시민 교육의 확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애런 베나봇 뉴욕주립대 교수(전 유네스코 GMR 디렉터)는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평화교육, 세계시민교육과 대학’에 대해 강연했다. 애런 교수는 대학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유엔 기구 등에서 국제 교육시스템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다.

애런 교수는 지속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강연을 풀어나갔다. SDGs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종료하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다. △인류의 보편적 문제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 등) △지구 환경문제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 (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를 2030년까지 17가지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다.

애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투자를 줄이고 있다. 사회 경제적으로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 수익성이 초중등 교육에 비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고등교육은 인권과 사회발전에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은 지식 산업 시대 인재 양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등교육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 간 고등교육 활성 정도와 그 활용성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각 국가의 대학에서 다양한 대학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국가가 대학교육을 개방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이루는 데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고등교육을 통해 사회 발전을 이뤄내는 국가가 있는 반면, 일부 독재 국가에서는 권력자들이 그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고등교육 기관을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고등교육이 일부 국가에서는 여러 가지 모순상황에 부딪치고 있지만 경제발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의 순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앨런 교수는 강조했다. 지난 5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대학의 지속발전을 위한 투자와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고 앨런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시대 변화에 따라 고등교육 역할이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앨런 교수는 “전통적으로 고등교육은 지도자 양성과 지식 습득, 행동 교정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 미래대학에는 민관 협력과 지역개발, 사회문제 해결, 혁신과 창의력 개발하는 등의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학은 평생교육에 대한 역할도 점차 늘고 있다. 앨런 교수는 “대학은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고 추진하고 있다. 경제 발전 견인차 역할은 물론 정책 개발의 주역이기도 하다”며 “스텐포드대학을 예로 들면 민관 파트너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하는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다. 학령세대 뿐 아니라 평생 교육 수요자를 책임지는 역할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대학의 전통적 역할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앨런 교수는 강조했다. 대학의 미래 역할에 집중하다보면 전통적인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강연에서 앨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 직면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가장먼저, 국가별 빈부 격차에 따른 고등교육 이수율도 차이가 크다는 점을 들었다. 앨런 교수는 “고등교육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18년 세계 대학생 수는 2억 2000만명으로 이는 2000년에 비해 45%가 증가한 수치”라면서도 “저소득 국가에서는 전세계 대학생 수의 3%만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10개 국가에 대학생들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앨런 교수는 “10개 국가가 전체 고등교육 수혜자의 6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앨런 교수에 따르면 10개 국가는 중국·인도·미국·러시아·브라질·인도네시아·일본·이란·터키·한국 등이다.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자국에서 고등교육을 해소하지 않고 선진 국가로의 유학을 통해 고등교육을 받고 있다는 게 앨런 교수의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학생의 33%가 사립대에 진학하고 있어, 국립대학보다 사립대학에 고등교육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앨런 교수는 “전 세계 대학생의 33%인 1억 7000만명 정도가 사립대에 다니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는 전체 대학의 48%가 사립대학으로 고등교육의 사립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 지속가능개발을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형평성이 있는 평등한 교육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앨런 교수는 강조했다. 앨런 교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 교육을 제공한다는 게 목표”라면서 “양질의 초중등 교육은 물론이고 직업교육, 성평등 교육도 평등하게 이뤄져야 한다. 고등교육에 있어서 국가별로 상충적인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글로벌 시민 교육 확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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