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PC 현장]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 “대학은 인재, 지식,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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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대학교육의 미래’ 주제로 발표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대학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사진=한명섭 기자)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대학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이지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대변되는 미래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미래상은 무엇일까?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는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대학총장회의’에서 ‘대학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먼저 김 명예교수는 미래사회의 특징으로 △최장수 사회 △슈퍼 인텔리전스 사회(초지식 사회) △슈퍼 커넥션 사회(초연결 사회)를 꼽았다.

김 명예교수는 “미국의 <타임즈>가 미국인의 평균 수명을 1955년 70세, 1985년 75세, 2015년 79세라고 소개하며 2045년에는 ‘죽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세상이 그렇게 바뀔 것 같다. 완벽히 다른 세상이다. 최장수 사회가 됐다”고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다음으로 슈퍼 인텔리전스 사회다. 인간과 기계가 함께 살 것이다.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매일매일 바뀌고 있다. 20년 전 미국에서 살 때 어떻게 지도를 보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네비게이션에 의존한다. 아주 간단한 인공지능이다. 20년 뒤에는 어떤 사람과 결혼할지도 네비게이터가 알려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어마어마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금의 컴퓨터보다 백만 배 빠른 퀀텀 컴퓨팅을 장착한 기계와 인간이 같이 사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명예교수는 “음악전문가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줬는데 처음 들었다고 했다. 인공지능이 모차르트풍으로 만든 것이다. 인공지능에게 사진을 한 장 주고 고흐풍으로 그려달라고 했더니 고흐풍으로 그려냈다. 이것이 예술적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며 “인공지능은 대학교육에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MIT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AI 단과대학을 신설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기초를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100년 전 자동차 운전이 등장한 것과 똑같다. 지금은 모두 운전을 하는데 1920년~30년대만 해도 운전은 굉장히 어려웠다. 인공지능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세 번째는 수퍼 커넥션 사회, 초연결사회다. 인터넷에 연결된 숫자가 1993년 처음으로 백만 개를 넘었고 2008년 70억 개가 됐다. 당시 세계 인구 수를 넘었다. 2018년에200억 개였는데 올해 500억 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 세계 인류의 35억 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전 세계 인구가 스마트폰을 가질 것이다. 이것도 새로운 세상이다. 국경도 없고, 문화 장벽도 없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계 모두 연결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명예교수는 미래상에 맞춰 대학교육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김 명예교수는 “대학 교육은 우선 초장수 사회에서 학생들의 직업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120세까지 산다면 90세까지 활발히 사회경제활동을 해야 하는데 대학 졸업 후 70년간 사회경제활동능력을 키워주는 기초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교수는 “그동안 대학교육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 관심이 제일 많았다. 그러나 한 가지 직업으로는 안 된다. 이제는 직업이 여섯 번, 일곱 번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대학교육은 ‘배울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 즉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명예교수는 “다음 초지식 사회의 경우 옛날에는 지식을 얻기 위해 교재를 보려고 도서관을 갔다. 그런데 이제는 대부분의 지식을 스마트폰에서 획득할 수 있다. 정보가 너무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지금의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하버드대 새뮤얼 아브스만의 저서 <지식의 반감>을 보면 물리학은 13.7년, 경제학은 9.38년, 수학은 9.17년 등이 반감기다. 이렇게 세상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김 명예교수는 “그래서 대학교육은 지식보다 지혜를 강조해야 한다.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키우는 대학이 돼야 한다”면서 “다빈치는 ‘지혜는 경험의 딸’이라고 말했고, 아인슈타인은 ‘지식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 대학교육을 통해 경험을 많이 시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초연결 사회에 대해 김 명예교수는 협력, 소통, 배려를 강조했다. 김 명예교수는 “사람 人은 두 사람의 모습, 한 사람은 기대고 한 사람은 받쳐주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사람은 혼자 사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다. 각자도생에서 동료·이웃과 협력, 소통, 배려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대학교육은 다른 사람과 협동해서 사는 능력, 사회·정서적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 이것은 스스로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고 다스려 긍정적인 인생을 살면서 타인을 배려,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결정을 책임지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명예교수는 대학의 미래 설계에서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 기능을 제안했다. 김 명예교수는 “링컨은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하는 것에 미래가 달렸다”면서 “1000년이 넘도록 대학은 인재의 가치(교육)를 추구했고 70~80년 전부터는 지식의 가치(연구)를 강조했다. 21세기 대학은 기업·사회와 함께 일해 대학 스스로도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앙트프러너십, 도전정신 등이 필요하다. 즉 대학은 인재, 지식,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가치창출대학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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