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과 컨소시엄 운영으로 사업 성과 창출
지역 산·학·관 네트워크 강화
제조·서비스 등 미래 핵심기술 기반 수요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제도 운영 사회복지 및 사회적 가치 실현

AMOS 헤어살롱 재직자 교육과정 수료식
AMOS 헤어살롱 재직자 교육과정 수료식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연성대학교(총장 권민희)‧동서울대학교(총장 유광섭)‧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 진인주)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후진학선도형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3교는 안양‧성남‧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학위과정 중심의 고등직업교육을 통해 전문기술인을 양성, 지역사회‧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지역의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비정규 평생직업교육을 시작했다. 3교는 △지역사회 수요자 맞춤형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강화 △지역 산학관 거버넌스 기반 평생직업교육 플랫폼 구축 △평생직업교육 맞춤형 인프라 구축 및 학사 유연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취약계층 역량개발 기회 확대 등을 4대 추진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3교는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간 3교가 연을 맺어온 지역사회의 산업체, 지자체, 평생교육기관, 고용복지센터 등과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에서부터 사업 전개를 시작했다. 정확한 수요분석과 운영에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무려 88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복원 및 신규 구축해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산학관 거버넌스 기반의 평생직업교육 플랫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학위과정 학생들과는 달리 각기 다른 처지에서 생업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성인학습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맞춤형 교육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학사제도적인 측면에서도 개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취약계층에 맞는 과정들을 개발‧운영함으로써 평생직업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컨소시엄 구축으로 교육과정 다양성 확보 = 주관대학인 연성대학교와 협력대학인 동서울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컨소시엄 구성의 의의를 각 대학 강점분야를 특화한 교육과정의 다양성 확보와 평생교육 거버넌스 확대를 통해 지역 수혜자를 넓힐 수 있다는데 두고 있다.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세 대학은 제조업을 넘어서 서비스 산업, 나아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이르기까지 6개 프로그램, 17개 세부 프로그램, 40개 평생직업교육과정을 도출하고 성남-안양-인천을 잇는 수도권 동서밸트 지역의 다양한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후진학선도형 사업 1차 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 대학에서 총 37개 과정에 현재 610명의 학습자를 유치해 운영함으로써, 당초 목표인 600명 학습자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성대학교, ‘중소기업 연수원’ 역할 담당 = 연성대학교는 지역의 헤어제품 및 디자인 솔루션 기업 ㈜AMOS 프로페셔널의 협력 헤어살롱의 재직자 교육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산학협력은 이 과정이 운영되기 2~3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학과에서 해당 산업체와 무료 재직자교육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후진학선도형 사업을 통해 AMOS 협력헤어살롱의 인턴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커트와 펌에 대한 기초 및 심화 과정 4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양 기관은 이를 모듈식 교육과정으로 다듬어 AMOS 협력헤어살롱에 입사하는 직원의 직무능력향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협업해가고 있다. 즉 AMOS가 인증하고, 안정적으로 교육생을 보내 줄 수 있는 공식 재직자 교육 과정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인 셈이다.

또한 연성대학교는 이 과정을 AMOS YSU-C 매치업 과정으로 인증하고 있다. 사업 설계 단계에서 3년 동안 기업이 인증하는 교육과정을 얼마나 만들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이 학위과정 중심의 신입사원 양성교육을 넘어 특정 산업체의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교육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교육생을 확보할 수 있는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단일 회사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의 7만5000여 개 가족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재직자 교육과정을 전문대학이 단독 혹은 공동으로 개발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학령인구 부족으로 줄어드는 재원을 보충할 수 있는 새로운 일거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즉 전문대학이 학위과정 중심의 신입사원 양성교육에서부터 재직자의 직무능력향상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과정 라인업을 구성한 중소기업의 연수원 역할을 담당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연성대학교의 복안이다. 앞으로도 연성대학교는 AMOS YSU-C 매치업 과정을 시작으로 타 기관과도 과정을 추가 개발하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뿌리산업 인재 양성 담당, 인하공업전문대학 =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용접 기초 및 실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뿌리산업으로까지 인재 양성 분야를 확대했다. 3교의 컨소시엄 의미를 상생의 직업교육모델을 만드는 데 두고 있는 만큼, 인하공업전문대학의 역할은 크다. 서비스 산업 및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하공업전문대학 주도로 제조업의 기능 인력 양성에도 하나의 포인트를 둘 수 있었던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3교의 공통된 인식이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사업 1차 연도에 인천 지역에만 교육을 제공했지만 2차 연도부터는 안양과 성남지역을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의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넓히고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밀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만든 콘텐츠를 더욱 다듬어 이러닝 플랫폼에 탑재해 블랜디드 러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직업훈련과정 등으로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인재 양성 ‘동서울대학교’ = 동서울대학교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 △디지털 메이킹 과정 △3D 프린팅 과정 △드론 과정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취약계층 맞춤형 카페 푸드 및 음료 마스터 양성 교육을 운영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혁명적인 산업변화가 예견되면서, 3교는 이런 부분을 깊이 인식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분야의 과정을 도출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드론 과정의 경우 동서울대학교가 기획한 것으로, 2차 연도부터는 안양‧인천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카페 푸드 및 음료 마스터 과정에 각각 10명씩의 장애인을 모집해 맞춤 교육을 운영했다. 교육이 끝난 이후에도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취업 및 창업에 이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경력개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후진학선도형 사업 4대 전략의 하나로 포함된 직업교육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전략이다.

■3교 연합 명인‧명장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세 대학은 각각의 특장점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함과 더불어, 힘을 합쳐 명인‧명장 교육을 개발해 지역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명인‧명장의 우수한 기술 노하우를 지역 산업체 재직자에게 전수하는 과정이다.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각 대학의 인적 네트워크와 인하공업전문대학의 교육과정 운영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사업 운영 전부터 다수 학과의 학위과정 재학생 대상으로 명인‧명장교육을 운영해왔다. 또한 3교가 각각 제조업, 서비스산업 등 분야별로 명인‧명장과 긴밀하게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3교는 각 대학의 강점분야의 명인명장 프로그램을 2~3개씩 도출했고, 그 결과 전통의상‧미용‧주얼리‧전통음식‧용접‧건축도장‧건축방수 등 8개 과정을 운영하며 명인명장의 기술을 전수하거나 자격 취득을 지원했다. 3교는 2차 연도부터 타 지역의 성인학습자가 교차 참여할 수 있도록 확산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인터뷰] 김진배 혁신사업지원단장 “3교의 집단지성과 역량 결집으로 성인학습자 교육과정 교류 확대”

김진배 혁신사업지원단장
김진배 혁신사업지원단장

“연성대학교‧동서울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컨소시엄은 후진학선도형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3교의 최고경영자가 수시로 의논할 수 있는 총장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9월 20일 3교 총장협의회 및 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수정사업계획서의 주요 내용을 공유·확정하고, 사업의 성공적 운영과 성과 창출을 위해 평생직업교육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에 대학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에 수도권을 대표하는 3교가 적극적으로 협업해, ‘좋은 것을 넘어 위대한(Good to Great)’ 후진학선도형 평생직업교육모델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집단지성과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이를 충실히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산업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협업할 수 있도록 산‧학‧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사업 첫 해 3교가 지역의 성인학습자가 원하는 차별화된 맞춤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앞으로 성남·안양·인천 등의 성인학습자들이 다양한 고품질의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상호 전파하고 확대하고자 한다. 나아가 성인학습자가 컨소시엄 대학에 입학 시 선행학습경험에 의한 학점으로 공동 인정하는 등 컨소시엄 대학의 강점을 살린 후진학 학습자 친화적 인프라 및 학사제도도 정비해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